천안시 백석동(동장 나광배)이 지난 5일 인구 5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천안시 28개 읍면동 중 5만7000명의 부성동 다음으로 많다.
지난 2006년 1월 쌍용3동에서 분동한 백석동은 당시 3만5546명에서 5년만에 1만4454명이 증가했다. 한 개 동에서 매년 평균 3000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부성동의 예처럼, 5만명이 넘었다고 해서 바로 분동되는 추세는 아니다. 하지만 분동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기존 법정동인 ‘불당동’이 그대로 분동될 가능성이 크다. 이전 분동 당시 예견한 바, 먼저 백석동으로 하고 추후 불당동으로 갈릴 것을 내다봤다.
5만번째 주인공이 된 백석동 주민은 4명의 가족과 함께 서울 성동구에서 전입한 최영도(41)씨다. 최씨는 이날 백석동 주민센터 직원과 직능단체들이 축하꽃다발과 천안사랑상품권, 특산품을 전달받았다.
7일(목) 종합운동장에 자리잡은 백석동 주민센터에서 백석동 통합방위지원본부 합동운영훈련을 막 끝낸 나광배(56) 동장을 만났다.
▶5년만에 1만5000명 가까이 증가했으니, 그만큼 개발속도가 빠른 지역인가 보다.
-알다시피 백석동은 백석동과 불당동의 2개 법정동을 갖고 있다. 불당동은 불당택지개발과 일부 천안신도시개발지구에 포함돼 있고, 백석동 또한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천안에서 인구증가속도가 가장 빠른 곳중 하나일 것이다.
▶백석동은 어떤 특성을 가진 곳인가.
-대형백화점 등 상업지역이 발달해 있고, 시청이 있어 행정업무를 보기도 편하다. 공연시설인 봉서홀도 가까이 있고, 도심명산 봉서산공원도 있다. 종합체육시설도 갖춘 데다 교통여건도 좋아 지리적·문화적·환경적으로 천안의 중추지역으로 손색 없다.
▶10년전만 해도 혐오시설이 많은 시골마을 정도로 인식됐는데요.
-개발의 힘으로 완전 바뀌었죠. 쓰레기매립장도 종결됐고, 시립묘지는 그 일대가 개발·추진중입니다. 예비군교육장 또한 이전했죠. 예전의 안좋은 이미지는 이제 백석동엔 없습니다.
▶여름철 냄새라든가, 백석동 청사 등 현안문제들은.
-백석농공단지와 2산업단지쪽에서 나는 여름철 저기압시 났던 냄새는 많은 부분 개선되고 있다. 소각장엔 6억원짜리 에어커튼도 달고, 공단 내 폐수처리장은 덮개를 씌웠다. 올 여름철에도 냄새가 발생하면 즉시 원인을 찾아 조치할 것이다. 백석동 청사 또한 얼마 전 성 시장님으로부터 천안신도시 개발지역 내에 확보·건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이 있었다.
▶종합운동장사거리 부근의 심각한 출·퇴근 교통정체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사거리 지하차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시청과 신도시간 도로가 뚫리면 교통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LH의 신도시 사업추진이 원활할 때의 얘기다.
▶LH의 신도시 사업포기 및 축소로 불당동 주민들에게 타격은 없는가.
-다행히 큰 문제는 없다. 이미 모든 주민들이 보상을 마쳤고, 정상대로 사업추진이 가능한 지역이다. 다만 주변이 개발축소로 인해 연계발전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백석동 주민들의 화합은 좋은가.
-흰돌마을축제도 이뤄지고 있고, 자생적 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007년 9월 창간한 마을신문 ‘흰돌말사람들’은 월간지 형태로 꾸준히 발간해오고 있다. 특색사업으로는 ‘태극기 달기’를 내걸고 있다. 각 마을에 태극기꽂이를 만들어주고, 성과가 좋은 곳에 시상도 하고 있다. 클린백석운동과 도심 꽃심기사업도 벌이고 있고, 주민자치프로그램도 내실화를 이루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