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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천안이 발전하는 두가지 열쇠 '공무원은 주인의식, 주민은 시민의식'

불법주·정차, 노점상, 불법광고물, 부실한 시설들‥ 공공의식에서 출발해야

등록일 2011년04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봄은 3월부터 시작되지만, 만물은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기지개를 켠 4월, 천안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시민들은 천안시청 공무원들의 도덕성과 성실성을 요구한다. 시 살림을 맡겼으니,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이다. 반면 시행정은 주인의식을 동반한 ‘시민의식의  향상’을 바란다. 기초질서와 준법정신을 잘 지키는 것은 시행정에도 도움되지만,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거란 얘기다.

지난 3월초순 산기슭에 인접한 곳에서 농산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다. 볼라드 설치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틈새. 운전자와 시행정 모두 문제다.
부실한 공사와 시행정 관리로 보행권이 침해당하고 있는 인도. 대로변 육교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불법현수막들.
불법광고물은 천안시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거리 미관을 해치고, 준법정신을 역행한다. 대로변과 육교 위에 다닥다닥 붙여놓은 불법현수막은 운전자를 부주의하게 만들어 교통사고로도 이어진다.

산불발생위험이 높아지는 봄철, 밭두덕을 태우거나 소각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시키고 있지만, 도로변에 인접한 산기슭에서조차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보행권 안전을 위해 개당 수십만원 하는 볼라드를 설치해 막고 있지만, 이마저도 대충대충 일처리하는 시행정의 틈새를 이용해 사이를 비집고 차량을 운행한다.

대로변 CCTV를 피해 불법노점상들은 차량번호를 가리고 장사를 하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한다. 그런 불법행태가 버젓이 행해지는 것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시행정이 하는 일에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들마저 편의적인 불법행태를 저지른다.

“기초질서를 지키는 사람만 바보”소리를 듣는 사회에서 시행정은 이를 단속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일 뿐.

천안시는 2011년도 신년화두로 ‘미성재구(美成在久)’를 선정했다.

미성재구의 사전적 의미는 美(미)자를 훌륭한 美(미)로 풀이해 '훌륭한 성과 창출은 오랜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 진다'며 실천궁행할 것을 다짐한다.

추진이 늦춰지고 있는 국제비즈니스파크, 복합테마파크 조성, 경전철 사업 등 인구 100만 시대의 미래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대규모 사업을 벌여놓은 천안시는 시민 삶의질 세계 100대도시 천안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성무용 시장은 대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의지를 내보이고 있지만, 실상 작은 부분에서 시행정의 세밀한 주인의식과, 공공질서를 지켜나가는 시민의식에 관심을 모을 때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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