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석에서 더 늘릴 순 없나.”
“이동식 간이의자까지 놓으면 1581석까지 가능합니다.”
“더는 안되나.”
“거기까지가 최대입니다.”
공사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는 성무용 시장 일행.
3월30일(수) 오후 2시경 ‘천안종합문화예술회관’ 공사현장에서 성무용 시장은 ‘객석규모’에 대해 현장관계자에게 몇 번이고 캐물었다. 대형공연 기획사나 관계자들의 바람은 ‘2000석 규모’로, 천안 관내에선 그만한 객석을 보유한 곳이 없다. 예술회관이 2000석까지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성 시장은 자꾸 아쉬운 표정이다.
시청 관계자는 “초기 기획예산처가 1200억원을 반타작 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2000석을 짓고도 남았다”고 귀띔했다. 예산규모가 반으로 줄었다는 것은 하고싶던 시설들을 상당수 포기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의미. 당시 많은 고민 끝에 1500석으로 결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성 시장은 인접한 휴러클리조트에 컨벤션 기능을 갖고 있는가도 물었다. 관계자가 ‘그런 기능은 없다’고 말하자 “있어야 연계방안이 원활할 텐데…” 하며 다시한번 아쉬움을 나타냈다.
외관상으로 예술회관 공사는 순조로워 보였다. 공연장은 현재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공사소장은 “성실히 임해 주어진 공사기간 내에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하는 예술회관은 총사업비 740억원(BTL사업비 620억원)을 투입해 성남면 용원리 710번지 일원에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중이다.
3만3755㎡ 부지에 들어서는 예술회관은 1581석의 대공연장과 462석의 소공연장, 미술관, 문화단체 관리실 등이 갖춰지고 카페테리아, 아트숍 등 부대시설도 갖추게 된다. 특히 대공연장은 오페라나 뮤지컬, 발레 등을 공연할 수 있는 최첨단 다목적 예술공간으로, 소공연장은 영화상영이나 연극, 연주회 등 다양한 장르의 소공연이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예술회관 건립에 소요된 민간투자비 620억원은 시설준공과 함께 천안시에 귀속되는 반면, 천안시는 사업시행자에게 20년동안 시설임대료와 운영비를 보전해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