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식’이 다가오면서 천안시가 산불발생 위험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따듯한 봄햇살이 비치는 요즘은 자칫 대형산불로 이어지기가 쉽고, 산을 찾는 상춘객들의 발길로 산불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이같이 산불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청명·한식을 전후해 산불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4월10일까지 산불총력대응기간으로 정하고 산불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는 현재까지 강수량이 풍족한 편이다. 하지만 앞으로 기온상승과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고 산을 찾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산불발생 위험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게다가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논·밭두덕을 태우는 시기이고, 청명·한식까지 겹치면서 천안시도 대다수 공무원들이 산불예방활동에 투입시키는 때이기도 하다.
시는 청명인 4월5일을 전후한 주말과 휴일에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계단계에서는 전 직원의 삼분지 일을, 심각단계에서는 이분지 일의 인력이 비상근무하게 된다.
성묘객 등의 실화예방을 위해 묘지 주변에 대한 반복순찰을 강화하고 입산자에 대한 화기물질 소지 금지와, 산림과 근접한 논·밭두렁 소각 및 농산폐기물 소각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또 마을 단위로 산불예방 홍보방송을 지속적으로 하고, 무속인과 노약자 등의 화기취급행위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산불위험정보 웹서비스와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제공해 경각심을 갖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1대의 진화차량과 11개조 42명으로 구성된 산불전문진화대를 구청과 광덕, 목천, 북면, 병천, 동면지역에 분산배치해 신속한 출동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30명의 산불감시원이 수시예찰활동을 유지해 현재 운영중인 흑성산, 태학산, 작성산, 성거산의 무인감시카메라 운영, 지역주민과 민간단체의 산불감시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불발생시 진화헬기 투입 등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조로 신속한 초등진화체계를 구축,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천안시는 봄철 산불방지기간인 5월15일까지 24개소 9789㏊와 등산로 12개 노선 41.4㎞에 대해 위험등급에 따른 입산통제구역 및 등산로 폐쇄조치를 하고 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