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총장 서만철)가 3월24일 천안발전회 앞으로 공주대학교 교명변경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공주대는 서만철 총장 명의로 ‘천안발전회에 드리는 글’이라는 답변서에서 총장 취임 초기부터 지역간 핫이슈인 교명변경문제를 직접 다루는 일이 본연의 임무수행에 막대한 어려움을 줄 우려가 있다며 2012년까지는 공주대·공주교대·충남대의 통합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 총장은 3개 대학의 통합이 이뤄지면 교명변경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확신했다. 다만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취임 2년차가 되는 2012년까지 교명재창출위원회를 설치·가동하고 2013년까지는 교명변경문제를 매듭짓겠다며 양보와 배려의 마음으로 지켜봐달라고 요구했다.
천안발전회 교명변경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단국대학교에서 열린 천안발전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이원하(천안시 새마을회장) 추진위원장은 “3개 대학의 통합은 대학간, 그리고 대학 구성원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학과 통·폐합, 대학본부 및 단과대학 배치, 통합에 따른 인력구조조정 등 첨예한 현안과 막대한 비용문제가 맞물려 있는 사안이다”며 “공주대학교에서 이를 빌미로 교명변경을 미루는 것은 교명변경문제를 피해가는 수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한 공주대학교가 주장하는 교명재창출은 얼핏 보면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공주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주대학교에서 생각하고 있는 교명재창출은 공주대학교, ○○공주대학교, 공주○○대학교, 기타 교명을 정해놓고 투표를 통해 이름을 결정하는 복안을 생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남대·공주대·공주교대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충남대 교수회가 충남대 본부의 일방적 추진계획에 반발하는 등 추진과정과 방법을 놓고 벌써부터 구성원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천안발전회 교명변경추진위원회는 교명변경을 위한 본격적인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