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시장이 지역주민대표들로부터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성무용 시장이 14일(월) 목천읍사무소를 방문했다. 구제역 등으로 연두순방이 무산되면서, 늦게나마 ‘현장방문’이라는 이름으로 읍면동을 돌고있는 것이다.
목천읍사무소는 12명의 지역인사가 성 시장을 맞이했다. 조촐한 분위기에서 시장은 지역민원을 청취했다.
먼저 목천읍에 소재한 ‘쓰레기매립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쓰레기매립장은 인근 주민들이 일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명확하지 못해 주민갈등이 크다고 밝혔다. 최성원 읍장은 “서로 주민총회 했다고 주장하고, 주민대표 선출시 분열과 반목이 발생하고 있다”며 투명한 집행을 위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경청한 성 시장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목천읍사무소 앞에서 목천교에 이르는 도로공사가 무산된 건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사업의 우선순위에서 조금 늦춰진 것 뿐”이라고 말했다.
목천읍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천안-청주공항 전철사업에 대해서도 진행사항을 물었다.
성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우내 순대 먹으면서 결정했던 사안이다. 이후 연기지역에서 기존철도를 이용하는 것을 바라면서 두 개 안이 대립되고 있다. 신설노선은 3000억원이 더 들어가지만 여러 장점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주장 없이 객관적 사실만 설명하는 것으로 설명을 마쳤다.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한 질문에도 현재상황을 여과없이 전했다. 과비벨트가 충청권 사업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점과, 서로 유치하려 지역간 다툼이 우려된다는 점을 밝혔다. 그러나 원래 용역이 천안이 1순위, 대전이 2순위로 발표된 만큼 충청권에 오고, 우리는 천안에 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부지역에 이렇다 할 대학이 없는 것에 대해 한 주민이 “부지도 비싸고 천안시 협조도 없다 하더라”고 말하자 성 시장이 발끈하기도 했다. “어느 학교가 온다는데 천안시가 협조하지 않더냐”며 바르게 말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말 그대로 ‘카더라’ 통신에 시장은 “정확히 말해야 한다. 괜히 없던 말들이 옮겨다니며 시행정에 불신을 초래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만약 어느 학교라도 온다면 시행정이 돕는 것은 당연한 거다”며 “하지만 이화여대가 학교를 짓는다며 30년 전에 병천에 사놓은 땅을 아직도 짓고 있지 않는다. 부동산 투기문제가 있다. 얼마 지나면 법적조치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원성1동·직산읍 ‘개청식’
성무용 시장은 17일과 18일 각각 원성1동 주민센터와 직산읍사무소 개청식에 참석했다.
원성1동 주민센터는 지난 2009년 오룡웰빙파크 조성을 위해 오룡경기장이 철거됨에 따라 인근지역에 임시청사를 마련·운영해 왔다. 원성1동 주민센터는 철거 전의 주민센터 위치에 총사업비 28억원을 들여 1344㎡(지상3층) 규모로 건축됐다.
이번 청사 신축으로, 그간 별도 공간을 사용해왔던 주민자치센터도 같은 공간에서 운영할 수 있게 돼 주민편의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건축물 노후화로 원활한 행정기능 수행에 어려움이 있었던 직산읍 청사도 18일 개청식을 가졌다.
기존 청사부지 4411㎡에 사업비 30억원을 투입, 지상4층의 행정복합건물로 신축됐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작은도서관도 4층에 열람석 50석, 도서 1만여권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원성1동과 직산읍 청사는 올해 1월24일부터 입주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으나 구제역 발생으로 개청식이 늦어졌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