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기능직공무원의 직급을 대폭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기능직공무원들의 사기진작과 우수공무원들을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기증직공무원 직급 상향조정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천안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9일 의회를 통과했다. 그동안 기능직공무원은 한 직급에 10년 이상 재직하는 경우도 있어 사기저하와 업무에 대한 동기유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천안시의 기능직공무원 직급별 정원은 현재 313명. 이번 기능직공무원의 직급별 상향추진은 ▷6급정원 9명(3% 이내)을 15명(5% 이내)으로 ▷7급정원 28명(9% 이내)을 46명(15% 이내)으로 ▷8급정원 47명(18% 이내)을 71명(23% 이내)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48명이 승진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승진 상향직급은 하위직급인 9급정원 3명(35% 이내를 32% 이내로), 10급정원 45명(35% 이상을 25% 이상으로)을 삭감해 상위직급으로 조정한 것이다.
시가 이번에 기능직의 정원을 대폭 조정하게 된 배경은 천안시 직장협의회의 노력이 단초가 됐다.
그동안 기능직 공무원들이 인사정체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천안시 직장협의회에서 이들의 사기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시는 충남도와 협의절차를 통해 기능직공무원들에게 승진기회를 열어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시는 이번 기능직 직급상향 승진과는 별개로 기능직공무원의 사기앙양대책으로, 정부는 기능직 일부직렬에 대해 일반직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