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만드는 매력도시 천안’
김남호(52·상명대 디자인대학) 교수가 3일 천안시 정책자문교수단에서 발표한 주제다.
천안은 어떤 도시를 지향하는지에 대해서 ‘매력도시’를 추천한 그. 매력도시는 어떻게 시작하고 디자인할 것인지, 또한 어떻게 글로벌화할 것인지 견해를 피력하며 ‘물음표’를 던졌다.
“천안시도 도시디자인이 도시의 얼굴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도시경쟁력을 좌우하는 지표라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도시디자인에 대해 변화해야 합니다. 실천해야 합니다.”
김 교수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 수십명의 관내 정책자문교수들 앞에서 발표할 일이 흔하겠는가. 게다가 자신의 전공인 디자인이 천안시 정책에 중대한 계획이 된다는 점을 강조할 때, 그리고 모두들 수긍할 때는 ‘흥분호로몬’이 최고치에 이른 듯.
“성 시장님, 시장님이 이번 공약을 내걸때 세계100대도시 천안 구현의 7대 목표를 세우면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해 명품디자인도시로 한걸음 다가가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죠.”
시장이 웃는다. 그는 일침을 놓는다.
“아마 많은 공약을 내걸어 잘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세계100대 도시가 되기 위해 경제·교육·행복·문화·시민·활력·녹색의 7개도시를 미래상으로 제시한 천안시를 그는 ‘매력도시’로 묶었다.
매력(魅力)의 ‘매’는 도깨비를 뜻한다. 즉 도깨비같이 마음을 홀리는 힘이 매력이다. 매력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이지만, 그것은 행복감으로 이어진다. 60만 대도시 천안의 매력은 무엇인가? 아쉽게도 현재로선 천안시만의 독특한 매력포인트를 찾아내기 어렵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서로를 배려하고, 그래서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사랑하는 경쟁력있는 도시…, 이것이 매력도시 천안의 미래상입니다.”
나눔과 배려가 삶의 질 향상을 연상케 하고 소통이 글로벌화를 이야기한다면, 디자인은 나눔과 배려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것. 즉 매력창출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견해.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품격있는 도시건설을 하고 싶다면 하루빨리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라고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