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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공대-공주대 교명변경 “올해 안에 추진”

현재 7개월된 신임총장 1주년되는 시기에 추진... 지금은 충남대와의 통합논의에 집중

등록일 2011년03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발전회 산하 교명변경추진위원회가 3일 공주대학교를 방문했다. 천안발전회는 천안 관내 주요 기관·단체장의 모임이다. 이날 방문객은 이원하 위원장과 이기성 위원, 그리고 이홍기 천안시개발위원장이 함께 했다.

공주대측에서는 김덕수 대외협력본부장, 박달원 입학관리본부장, 이희복 교무처장이 면담장에 나왔다. 천안발전회측은 공주대 교명변경추진계획 공개요구서를 전달하고 교명변경 약속을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공주대학교를 방문한 이홍기`이원하`이기성 위원. 공주대 김덕수 대외협력본부장은 학교측의 입장을 밝혔다. “2006년 교명변경추진 당시에도 대학본부 이전문제와 맞물려 공주지역의 반대가 극심한 것이었지, 교명변경 자체는 공주지역 내에서도 큰 반대는 없었다”며 “지금은 충남대와의 통합논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교명변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명변경은 조만간 분명히 할 것이다.”

김 본부장은 당장 하지 못하는 이유로 현 총장이 임기를 개시한지 7개월 밖에 안된다는 점을 밝혔다. “지금 시점에서 교명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다른 사업을 추진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취임1년이 되는 시기에 추진하겠다”며 5개월 정도만 더 기다려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천안발전회에서 행·재정지원 중단압박이나 법적대응 등 강경한 분위기를 언론에 제공하면 공주지역 민심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신 천안발전회에 본부장이 직접 참석해 교명 변경에 관한 공주대 입장 등을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원하 위원장은 “교명변경은 통합당시 기본합의사항”임을 강조하며, “편협한 시각으로 반대하는 공주지역 여론의 향배와 상관없이 대학측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9일(수)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며 “답변자료를 검토하고 나서 천안발전회 회원들과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통합논란 추진경과

천안발전회는 2010년 12월 월례회의에서 공주대 교명변경추진위원회 구성·활동을 의결했다.

공주대학교는 2005년 천안공업대학과의 흡수통합과정에서 향후 ‘교명변경’을 약속하고, 서류상에 도장까지 찍었다. 그런데 5년이 지나도록 ‘교명변경’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해진 상황.

2011년 2월24일 2월 정례회의를 연 천안발전회는 공주대학교에 교명변경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묻기로 했다.

천안발전회 산하 ‘공주대 교명변경추진위원회’ 이원하(천안시 새마을회장) 위원장은 이날 제안에서 “공주대 교명변경은 천안공업대학과 공주대학교 통합 당시 기본합의가 이뤄졌던 사항이고, 정부의 국립대 법인화정책 등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조속한 시일에 교명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대학교가 교명변경을 무시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7년 말 천안 아라리오 광장에서 열렸던 공주대 교명개명촉구대회.

공주대학교는 촉구대회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교명변경의 의지를 보였다. ‘현재 교명으로는 대학간 경쟁력에 불리하고 우수학생 유치나 취업에도 지장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학 내 새로운 교명 선호도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대학교’가 압도적 1위를 보인 바 있다.

학교측은 행복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충남 유일의 종합국립대학임을 내세우며 ‘교명을 한국대학교로 변경하는 것은 당초 정책취지에 맞게 행복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며, 수도권 중심적 국민정서를 지역중심적으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크고, 대전·충남지역을 국토의 새로운 중심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공주대학교는 2005년 3월1일부터 변경교명을 사용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공주대총동창회와 공주 지역사회가 교명변경을 반대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교육부마저 ‘한국대’라는 말이 국호를 지칭해 사용불가를 결정하면서 교명변경논란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그러졌다. 공주대 교명수호비상대책위와 공주대 공주사수공주사범대책위 등이 교명저지를 선동하면서 장기적인 총장실 점거농성, 총장계란세례봉변, 본부보직자 폭행 등 일련의 사태들이 공주대의 교명의지를 꺾는데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2007년 12월28일(금) 천안 아라리오 광장에 모인 수백명은 ‘한국대학교로 개명하려는 공주대학교의 뜻을 공주 지역사회가 꺾지 말 것’을 촉구했다. 천안새마을지회, 천안YWCA 등 천안지역 50여 시민·사회단체가 결성된 ‘공주대 교명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염기선)’가 함께 했으며 공주대 천안공과대학 학생들도 참여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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