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도예총회장 훌훌벗고... 여행길

<희노애락/ 안수영(59·전 충남도예총회장)>

등록일 2011년03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23일 안수영(59)씨가 여행길에 올랐다. 4년간의 ‘충남도예총 회장’직을 물러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났다.

여행은 인간의 희노애락과 함께한다. 마음의 변화, 특히 어떤 것을 비우고 새로운 것을 채울때 여행만큼 충실한 건 없다.

교사직분(음악 전공)으로 일생을 살아온 안 회장은 2006년도 천안시민의 상 문화예술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 2월 제20대 도예총회장이 된 그는 ‘도예총의 화합과 변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제도개선과 공정한 집행부 운영, 충남예술기획단 구성, 충남예술인의 날 제정, 홈페이지 및 국제교류 활성화 노력 등의 공약은 ‘부족하지만 대체로 지켜지고 만족하는’ 자체평가를 내린다.

“어느 때는 도내 16개 시·군에서 이뤄지는 일들에 참여하느라 일주일에 1000㎞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혹여 낡은 틀 속에서 맴돌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련할 정도로 몰두하는 버릇은 그의 장점이자 단점. 하지만 독단적으로 행하기보다 사전에 철저히 분석하고 여러 의견수렴을 거치는 협의업무를 존중해왔다고 자부한다.

2008년도엔 충남도가 ‘경제’와 ‘문화예술’에 기치를 세우고, 문화예술과 관련해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해였다.

충남도도 이에 발맞춰 ‘충남문화예술인대회’를 여는 등 충남예술의 현주소를 찾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하기도 했다.

“당시 설립한 충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예술의 향유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사업으로, 그간 지역예술 활성화에 조용하면서도 뚜렷한 한 걸음을 떼었다는 것에 자랑스러움이 있습니다.”

안 회장은 여행을 떠나면서 새 집행부가 잘 해줄 것을 믿으며, 충남예총회장이 예술인들만의 회장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당부했다.

“지역 계층간 두루 교류하며 소통한 후에야 예술인들의 위상에 걸맞는 처우와 요구, 예산확보가 관철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머무르기보다는 흐르는 예술, 움켜쥐기보다는 공감하고 펼치는 충남예총이 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그가 가진 ‘건강예찬’에 대해 한마디 했다.

“사람들은 운동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모든 병의 근원인 정신의 건강에는 소홀할까 안타깝습니다.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것이 정신건강측면에 도움되는 것도 알아두십시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