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가 ‘고향의 강 정비사업’ 대상지로 천안 풍서천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5년까지 2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자연하천으로 정비할 수 있게 됐다.
아름다운 풍서천변 들녘. 올해 국토해양부의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선정돼 2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 자연하천으로 정비될 전망이다.
풍서천 정비되면 ‘수질 최대 77% 개선’
국토해양부는 생태계가 풍부한 맑은 하천을 만들기 위해 98년부터 생태하천을 조성하고 있다. 98년 7개 하천을 대상으로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벌였으며, 이후 2005년엔 국가하천 50개 지구, 2009년엔 121개 지방하천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오산천·경안천·황구지천 등 생태하천조성사업 전후 하천수질이 최대 77% 개선됐다고 밝혔다. 1급수 지표종인 옆새우나 모래무지, 점줄종개 등의 어류가 관찰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종 다양성도 최대 70% 증가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붉은 배새매 등이 관찰되고 있다.
최근의 생태하천조성사업은 단순히 하천환경을 개선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태화강은 울산 십리대밭을 확대조성해 울산 도심 한가운데에 상암월드컵경기장의 2.5배에 이르는 생태수변공간을 조성, 연간 300만명이 찾는 지역대표쉼터로 탈바꿈했다. 함평천은 함평 나비축제와 연계·정비해 연간 500만명이 찾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있으며, 수원천 또한 오는 12월 청계천과 같은 지역명소로
준공할 계획이다.
이같이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금년 시·도별로 1개소씩 모두 15개 하천을 선도·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시군구별로 1개소씩 최대 230여개 하천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당지역은 ‘고향의 강 살리기 커뮤니티’를 통해 문화가 있는 생태하천으로 조성·관리가 가능해졌다.
하천정비에 ‘자전거도로도 조성’
국토해양부 고향의 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올해 충남도내에서는 ‘천안 풍서천’이 선정됐다. 위치는 광덕면 광덕리에서 풍세면 보성리 곡교천 합류지점에 이르는 10.4㎞.
광덕산에서 발원해 광덕·풍세면을 거쳐 지방하천인 곡교천과 합류하는 풍서천은 주변지역이 주로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획일적인 호안 및 하도계획으로 하천생태기능이 부족해 생태환경개선과 친수공간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고양의 강 정비사업은 하천의 수해예방 뿐 아니라 수량확보, 수질개선 등을 통해 주민에게 깨끗하고 정감어린 추억의 강으로 되살리며, 지역고유의 특색을 반영한 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명소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천안시는 하천 환경정비를 비롯해 ▷자연형 완경사 제방조성 20.8㎞ ▷8개소의 콘크리트 보 개량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조성 ▷징검다리·휴게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설치계획은 천안시가 추진하고 있는 풍서천변 웰빙마라톤 코스와 연계활용이 가능하고, 학생들의 생태학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오는 4월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고 주민설명회 개최, 하천관리심의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