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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미래경관 ‘어떤 모습일까’

천안시 기본경관계획 최종보고회… 2020년 경관미래상 포괄적 설정

등록일 2011년02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7일 오후 3시 시청 상황실에서 ‘기본경관계획’에 대한 최종용역보고회를 가진 천안시.

‘경관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

천안시가 17일 오후 3시 시청 상황실에서 ‘천안시 기본경관계획’에 대한 최종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을 맡은 단국대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김남춘 교수)은 천안시 경관계획의 뼈대가 되는 ‘기본경관’을 제시했다.

<경관기본계획 추진전략>

-천안시의 새로운 도시이미지 조성
-역사문화자원 및 주변지역 정비
-시가지내 녹지공간 확충
-경관자원에 대한 접근성 향상
-훼손된 자연경관의 복원 및 연결
-진입부 이미지 개선으로 상징성 강화
-우수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천안 조성
-유형 및 무형의 역사문화경관의 보전
-주변녹지로의 조망 보전
-도·농이 조화로운 농촌경관 형성
-시가지건축물의 스카이라인 관리
-경관요소간의 조화를 고려한 경관 형성
-지역활성화를 위한 테마가로 조성
-도로구조의 개선을 통한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경관자원을 연결하는 보행루트 개발
-건축물 및 구조물의 형태 및 색채 정비
-야간경관 특화를 통한 흥미로운 경관 연출
-옥외광고물 정비를 통한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
천안시 기본경관계획(안)은 시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경관자원을 보전·개선하고 개성있는 경관을 창출하는데 초점을 뒀다. 천안의 고유한 도시경관 이미지를 제고하고, 경관의식수준을 향상하자는 것. 이를 위한 경관계획은 천안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며, 2020년을 목표로 경관미래상을 설정했다.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이병대 공주대 교수는 “구체성이 결여된 포괄적이고 총론적인 용역안”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침보다는 손·발 기능을 보여주고, 국책과 시책 등과 연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어야 했다. 원도심사업과도 네트워크할 수 있는 게 많은데, 어느 정도 해줘야 행정에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번 용역의 ‘3가지 아쉬움’으로 학교의 한계성, 시각 위주로 치우쳐 도시정체성 연구결여, 구체적 실행계획 부족을 꼽았다.

진광선 건축과장은 “원래 이번 용역이 천안시 경관의 기본을 수립하는 것이고, 천안시 전역을 다루는 것으로 총체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연설명하며, “향후 실천계획에 가서는 점차 구체적인 방향으로 제시되고 다뤄질 것”으로 밝혔다.

유제국 시의원은 부서간 연계를 강조했다. “예로 들어 교량 하나를 놓더라도 박스형교량이 나뭇가지 등이 걸리며 다시 안놓겠다고 했지만, 다른 부서의 사업에서는 놓고 있더라”고 말했다.

성무용 시장은 정리발언을 통해 “이병대 교수의 말대로 천안정체성을 어디서 찾을거냐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며 용역기관에게 자문위원들의 지적들을 잘 보완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서장들에게는 “기본경관계획안을 책상에 쌓아놓지만 말고 수시로 숙지하고 참고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체계있는 공유시스템을 주장하는 유 의원 말에 공감하며 “블란서에 가보면 다리를 하나 놓더라도 역사·문화·예술성을 고려해 전통을 갖춘다”며 천안도 원성천 등 새로 놓는 다리 등에 좋은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도입하길 희망했다.

성 시장은 “녹색도시를 만든다며 최근 풍세지역에 많은 나무를 심는데, 그것이 도시경관과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고민해봐야 한다. 도심 회색건물 주변에 심어야 도시경관에 맞는 것 아니냐”며 정확한 셈법과 의미있는 행동이 천안시가 내건 ‘삶의 질 세계100대 도시’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학수 기자>

천안시경관의 문제점들

조망차폐·산림경관축 단절·녹지고갈·불량한 경관 등

 
이번 기본경관 수립의 원칙을 보면, 도시미관의 향상 뿐 아니라 역사·문화자원의 가치제고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독창성·다양성·유연성을 확보하면서 경관관리와 관련된 도시계획의 총체적 내용을 담아내는 것. 또한 이를 위한 행정체계, 절차, 재원조달, 주민참여계획 등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이번 용역에게 맡겨진 숙제였다. 하지만 이병대 교수가 지적하듯 ‘구체적 실행계획’은 부실하다는 비적을 받았다.

천안시 경관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용역을 수행한 단국대 산학협력단은 이를 자연경관과 인문경관으로 나눠 살펴봤다.

자연경관에서의 문제점은 ▷개발로 인한 산림경관의 조망 차폐 및 직접적 훼손 ▷통과교통으로 인한 산림경관축 단절 ▷개발로 인한 시가지 내 녹지 점차 고갈양상 ▷하천이미지 및 전반적 수경관축 부재 ▷도시생태계 주요 축으로서의 역할 부재 ▷친수공간으로서의 역할 미비 ▷무미건조하고 불량한 경관 형성 등이다.

인문경관상의 문제점은 ▷시 이미지 대표하는 스카이라인 부재 ▷무질서한 상업지역 경관 ▷고밀·고층화로 인한 단조로운 경관 ▷원도심 내 열악한 가로환경 ▷주변경관관리 체계 미흡 ▷역사문화자원의 네트워크 부재 ▷역사문화경관자원과 시가지경관의 부조화 ▷보행공간 부족 및 가로변 경관형성 부재 ▷고가구조물로 인한 위압감 및 시각적 단절 ▷혼잡한 옥외광고물로 불량한 가로경관 형성 ▷특색있는 야간경관 형성 미비 ▷시 대표의 랜드마크경관 형성 부재 등이다.

이같은 문제점은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지적되고 있는 내용들. 풍부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 다양한 도시이미지는 강점인데 반해 시 대표이미지 부재, 도시이미지 단절,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 미비는 약점으로 분석했다.

기본경관계획은 4개 권역별로 다뤘다. 북부권(2읍2면)은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기가 쉽다. 주거·상업·산업이 조화된 쾌적한 도·농복합 소도읍 개발이 가능하다. 도시중심권은 쾌적한 도시환경과 지역정체성 확보가 관건이며, 동부권(1읍5면)은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토대로 한 관광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 자연경관이 수려한 남부권(2면)은 관광·휴양기능으로 휴양도시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이 경관계획의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특별한 전공자나 전문가 조직이 필요하다. 대안으로는 도시경관과 신설과 현재 건축과 내 경관담당부서 확대개편, 또는 건축과 내 경관담당부서들의 통합이 요구된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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