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시정소식을 영상을 통해 전하는 천안뉴스를 대폭 개편했다.
방영시간을 기존 20분에서 15분 이내로 줄였고, 시정 주요내용을 집중 보도할 예정이다. 구성명에서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시정뉴스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천안의 향기’와 ‘기업채용정보’를 신설해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천안의 향기는 천안의 역사, 인물, 유적지, 명소, 관광지 등을 매주 방영해 시민들의 천안사랑의식 함양에 초점을 맞춰 신설했다. 또한 기업채용정보 코너를 신설해 지역 내 기업체와 구직자와의 가교역할로 구직난 해소에 도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안뉴스는 시 홈페이지, 읍면동 TV모니터, LCD모니터 등에서 실시간 시청할 수 있으며, 2월9일부터 12월31일까지 모두 47회분을 제작·방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변화는 천안시의회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과연 시의회로부터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까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장기수 의원은 천안뉴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선거법 제한으로 천안뉴스의 케이블 방송을 더 이상 못하게 됐다”고 밝히자, 시 주무과장은 “뉴스촬영 외에도 영상기록물로 남기는 기능도 있다”고 응대했다. 과장은 “어떤 이는 천안뉴스를 왜 안하냐는 사람도 있다”며 인터넷 방송하는 것으로 지속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그래도 주 목적은 상실한 거니 영상기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하자, 시는 ‘영상기록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종한 의원은 “천안뉴스는 시청 홈페이지에 올려놓는건데, 국회는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며 “천안시도 간단한 장비와 인력이면 다양한 행사와 세미나 등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거창한 접근보단 개인이 캠코더 갖고 방송하는, 그런 시범적 접근을 검토해보라 주문하자, 시는 ‘알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천안뉴스 개편은 그런 취지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