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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산불위협 ‘천안은 안전합니까?’

2월1일~5월15일 산불조심기간… 폐기물·논두렁 소각 조심

등록일 2011년02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7일 오전 10시30분경, 천안시 공원산림과는 한통의 전화를 받고 살짝 긴장했다. 병천 가전리 중앙아파트 인근에서 연기가 오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다행히 별 일은 없었다.


지난 설 연휴기간 전국에서 1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성묘객중 산소에서 예물(옷가지) 소각을 하는 행위가 많았다. 지난 3일 김천시 문당동에서도 예물소각을 하다 불길이 번져 산불로 이어졌다. 그 이전인 1월31일에는 강원 양양에서 대형산불이 발생, 전국적으로 안타까움을 던져줬다. 이 산불은 16시간동안 30여 ㏊를 태웠다. 아무리 애써 가꾼 산림도 산불이 나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다. 그리고 이를 다시 원상복구하는 데는 40년에서 100년이란 세월이 걸린다. 그것도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투자돼야 하는 것이다.

 

천안은 입산자 실화 ‘적어’


‘봄 59%, 여름 2%, 가을 11%, 겨울 28%’.

‘입산자실화 43%, 논·밭두렁 소각 18%, 담뱃불실화 9%, 쓰레기소각 9%’.

최근 5년간 전국 산불발생건수를 계절별과 원인별로 구분한 수치다. 봄철 산불이 압도적으로 많고, 그중 입산자 실화가 절반에 가깝다.

산림청(청장 정광수)은 지난 1일부터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도 산불진화대원(48명)과 산불감시원(기동대·30명)이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출발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산불위험이 가장 높은 때는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경까지입니다. 그땐 산불특별대책기간을 설정하고 산림행정력을 산불방지에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전에 산불업무를 맡은 천안시 공원산림과 이응규 산림경영팀장의 말이다. 전에야 한해에 한두건의 대형산불이 발생했지만, 최근 8년 여 동안은 천안시에 대형산불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산불이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2002년 광덕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아직도 그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이 팀장은 천안시민들이 긴장의 끈을 확 동여맬 시기임을 강조했다.

요즘 산불은 예전보다 억세졌다. 한때 낙엽이나 죽은 잔가지 등을 긁어모아 집불을 때던 시기는 산불이 발생해도 크게 번지질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의 산은 무성히 쌓인 낙엽과 죽은 고목, 잔가지 등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작은 발화에도 삽시간에 대형산불로 번져나간다.

산림보호팀 김주식 산불담당자는 천안 관내 산불발생에 가장 조심해야 할 세가지로 ‘농산물 폐기소각’, ‘생활쓰레기 소각’, ‘논두렁 태우기’를 꼽았다. 천안 관내에서 발생한 산불원인을 분석하면 이들의 위협이 컸고,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입산자 실화는 오히려 거의 없는 편이다.

관행적인 소각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논·밭두렁 소각금지기간’을 운영, 큰 효과를 본 산림청은 올해도 산불위험이 가장 높은 3·4월에 ‘소각금지기간’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관내 주요명산 상층부에 설치한 산불방지무인카메라 4대는 아직 가동하고 있지 않다. 추위로 인한 무리한 기계운용은 고장을 초래한다는 이유가 크다. 날이 풀리는 대로 가동 계획이며, 올해 동면쪽에 1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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