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 지하도 상가가 획기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천안시는 이곳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창조문화산업 창업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신시가지 조성과 유동인구 감소로 원도심 침체현상을 빚고 있는 천안역 지하도 상가가 이로 인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천안역 지하도상가에 상권공동화 현상이 빚어짐에 따라 50여개 점포가 임대희망을 포기했다. 시는 대책을 강구한 끝에 국비지원사업을 유치해 문화산업과 지식서비스분야 부문 청년창업지원프로그램을 두기로 했다. 이를 통해 청년실업 해소와 원도심 활성화를 촉진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곳의 문화산업진흥 전문화를 위해 충남문화산업진흥원(원장 설기환)이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천안시와 충청남도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동남구청 주변 천안문화산업진흥지구 내에서 창조문화산업을 견인할 ‘청년CEO 1기’를 선발하고, 앞으로 이들에게 약 8개월간 창업활동지원금과 창업 준비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청년CEO 1기 모집에는 47명의 예비창업자가 신청, 3차례의 적격심사를 거쳐 28명이 최종 선발됐다. 창업활동 지원대상자들은 공예, 디자인, 캐릭터, 게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문화산업분야에 걸친 지식기반 창업자로써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시 문화관광과 임주화 담당자는 “천안문화산업진흥지구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과 침체된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창근 천안지하상가 상인회장도 “천안역 지하상가에 청년 창업자들이 들어와 거리를 젊게 만들고, 이를 통해 상권 활성화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을 희망했다.
청년CEO 지원사업은 현재 1차모집이 마감됐으며, 오는 2월중에 2차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콘텐츠사업팀: 041)620-6408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