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는 12명의 ‘문화관광해설사’와 2명의 ‘숲해설가’가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관내 주요관광지를, 숲해설가는 주요산림을 소개하고 이해를 높이는 일을 주로 한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있는 곳은 각원사, 광덕사,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사적지, 이동녕선생기념관, 천안박물관, 천안종합휴양관광지로 일곱군데이며 숲해설가는 태학산(휴양림)과 태조산 두 군데다.
각원사는 고우미·오인화가, 독립기념관은 강연희·유순덕이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유관순열사사적지는 신동숙·장희숙·정연숙, 천안박물관은 정연숙·박선희가 해설사로 있고 광덕사는 황서규, 이동녕선생기념관은 정연숙, 천안종합휴양관광지는 김기숙이 맡고 있다. 2월부터 10월까지 계약직인 숲해설가는 현재 모집중이다.
1년에 180일 미만, 하루 4만원대 일당을 받고있지만 해설사에 대한 자긍심은 사뭇 크다. 두달에 한번씩 모이며 정보교환과 친목을 다지는 그들. 해설사 근무 9년차로 접어든 황서규씨는 “지역 내 문화유산에 대한 폭넓고 깊은 연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알차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공자·외국어능통자 대환영
문화체육관광부는 2001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 등 국가적 대형행사를 맞이해 우리 문화유산을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정확히 전달한다는 취지로 문화유산해설사 양성 및 활용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추진한 것이 ‘문화관광해설사’의 시초다.
처음에는 문화재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해설영역이나 활동지역이 생태, 녹색관광, 농어촌체험관광, 관광지, 관광단지 등으로 점차 다양화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숲해설가는 어떤 일들을 하는 걸까?
문화유산해설사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각 지역 관내의 문화유적지에 배치돼 문화재나 지역문화 등을 정확히 설명하고 이해를 도와주는 일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재와 문화공간 등을 답사해 익히고 부단한 실습훈련을 통해 안내자의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방문객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또한 사회적 지위의 높고 낮음을 구분하지 않고 찾아든다. 그들의 입맛에 맞게 설명한다는 것은 어쩌면 특출난 능력을 필요로 하기도 하는 일.
그들에게 또다른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외국어다. 관광객들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오기에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해설사란 통솔력은 물론이고 인내심, 책임감, 그리고 상냥하고 친절한 모습이 요구된다.
요즘 문화관광의 증가추세에 따라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수박 겉핥기식 관광 차원에서 벗어나 해당 문화유적지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알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태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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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산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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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지역에서도 점차 문화해설사들을 해당 전공을 가진 퇴직교원이나 향토사학자를 선호하는 추세다. 우리 역사문화유적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갖춘 자, 문화유산의 관리자, 후손 및 문화유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자이면서 외국어 능통자는 문화관광해설사로 적격.
한편 숲해설가 또한 그 역할과 필요성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숲해설가’란 자연휴양림을 찾는 관광객에게 숲의 생태와 역사 따위를 설명해 주는 사람이다. 산림청은 휴양림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자연탐방로, 산책로를 돌며 숲의 기능과 역할, 산림의 특생 등을 설명해줄 숲해설가를 해마다 모집하고 있다.
숲해설가는 노인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직업이다. 휴양림이나 국립공원 등을 방문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각종 식물과 곤충의 특색을 설명해주는데, 일 자체만으로는 결코 고되지 않다. 숲이라는 장소적인 상쾌함과, 숲에서 걷는 일련의 일을 통해 건강도 챙기는 ‘일석다조’의 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