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뒤 눈을 제대로 안치운다면 결빙으로 사고나기가 쉽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번잡한 곳은 깨끗이 치우는 것이 상책이다. 그렇기에 게으르거나, 안전불감증에 걸린 곳이라면 대충 하지 않겠는가.
어느 공공기관. 폭설이 내린지 10여일이 지났어도 결빙에 따른 또다른 위험을 주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 특히 어린 아이들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그곳은 대충 눈을 치우다보니 결빙으로 인한 위험이 아주 높다. 계단 한가운데만이 안전할 뿐, 위·아래로 사람이 마주지난다면 한쪽은 결빙된 곳을 짚고가야 할 판이다. 계단 밑은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 결빙된 곳을 밟지 않고는 지날 수가 없다. 자전거이용을 높이자는 취지에 부응해 설치한 자전거거치대는 사람들의 이용이 적어 결빙은 없지만, 눈이 쌓여있는 원초적인 상태로 있다.
그래도 되는지.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