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초에 하던 ‘시장 연두순방’이 올해는 차질을 빚고 있다.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날로 확산됨에 따라 천안시는 각종 행사를 취소·연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계획했던 ‘송년특별공연’과 ‘시민의종 타종식’, 그리고 1월1일 아침 태조산에서 갖는 ‘신년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던 천안시. 급기야 ‘주민과의 대화(연두순방)’도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
시청 총무과 이종기 팀장은 “연기라고는 하지만 실상 어렵다”는 말로 올해 연두순방은 무산되거나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시장 연두순방은 각 읍면동을 방문해 주민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시정운영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로, 28개 읍면동과 사업소 등을 순방하려면 꼬박 한달 가량이 걸린다. 그런 상황에서 구제역과 조류독감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2월 초순 구정명절도 끼여있다. 그런데다 3월부터는 모든 사업들이 기지개를 켜고 시작하는 시기로, 연두순방은 하고싶어도 할 수 있는 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천안시도 고민이 되는 상황. 이종기 팀장은 “그래도 주민과의 대화가 갖는 의미도 중요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시간이 없다면 권역별로 강당을 빌려 합동순방식도 있고, 아니면 시기에 구분없이 자유롭게 순방하는 방법도 모색중.
하지만 매년 구정 전까지 끝냈던 ‘연두순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물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한편 매년 연초 각 부서에서 한해동안 추진할 주요업무계획을 보고하는 ‘2011년 주요업무실천계획’도 97명의 간부(5급 이상)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히 진행했으며, 매년 3000여명이 함께 즐겨왔던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김학수 기자>
삶의질 세계100대도시 ‘맹진’
구제역 등으로 2011 주요업무실천계획보고회 간소화… 부문별 발전전략 수립
천안시는 18일 오전 8시30분 시청 상황실에서 ‘2011년도 주요업무실천계획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는 2시간 가량 간소하게 치렀다. 매년 6급 팀장급 이상 400여 명이 참석한 것과는 달리 올해는 5급이상 간부 97명만이 참석한 것. 이는 구제역과 조류독감 여파에 따른 것으로 밝혔다.
올 한해 부서별로 추진해 나갈 약속사업은 78개. 이중 세부사업 112건을 비롯해 중점과제 119건, 일반과제 220건 등 451건에 달하는 주요업무에 대해 보고하고 토론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천안시는 올해 시민삶의 질 세계100대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7대 전략을 세웠다. 활발한 산업활동을 통한 역동적인 경제도시, 미래 인재발굴·육성을 위한 고품격 교육도시, 시민건강 100세 추구를 위한 건강한 행복도시, 신나는 문화·스포츠를 향유하는 향기나는 문화도시, 항상 시민과 함께하는 매력적인 시민도시, 차별없는 균형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활력도시, 환경이 잘 어울리는 맑고푸른 녹색도시 건설을 제시했다.
또한 역점시책으로 ▷시민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활성화 ▷복지사업확대·시혜범위 보완 ▷문화·관광 특성화, 스포츠·교육지원 확대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 ▷도시성장 수요를 충족시킬 인프라 구축 ▷맑고 푸른 녹색도시 조성 ▷효율적인 지방자치조직 및 건전재정 운영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