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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비행?’ 독수리에게 무슨 일이

아산 등산객 신고 ‘창공에서 툭 떨어져’… 탈진에 척추 부상, 서울로 이송

등록일 2011년01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2월31일 미국 아칸소주에서 수천마리의 찌르레기가 하늘에서 일제히 떨어졌다.

미국에서 하늘을 날던 새가 갑자기 떼죽음을 해 비오듯 떨어졌다. 루이지애나주에서도 붉은어깨찌르레기 500여마라가 떨어져 죽었다. 스웨덴 팔셰핑 지역에서도 갈가마귀 10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눈쌓인 거리에 떨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새해 30분을 남겨놓고 벌어진 이같은 소식에 사람들은 성서적 종 천안 조류보호협회 지정병원(굿모닝 24시동물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독수리. 행여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우려돼 직원들은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한 후 송현석 동물병원장이 나서 치료하고 있다. 말이나 무기실험, 미확인비행물체 등 다양한 소문속에 새해를 맞고 있다.

 

배고픈 독수리 ‘날 기운도 없던 걸까’

지난 1월2일 오전 10시 무렵, 한 등산객이 현충사 뒷산인 방화산을 오르다 기겁했다. ‘투욱’. 커다란 덩치의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다. 가까이 가보고 다시한번 놀랐다.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 ‘독수리’였다.

한국조류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는 대략 1000마리 가량. 파주나 철원, 경남 고성 등지에서 무리지어 있다. 최근에는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겨울철 철새먹이주기 활동이 위축되면서 독수리들이 먹이를 찾아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등산객이 조류보호협회 아산지회장에게 신고하면서 천안 쌍용동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지정병원으로 옮겨졌다. 탈진해 있는 독수리는 발톱을 움켜쥐지 못했다. 송현석 원장은 “높은 곳에서 떨어진 여파로 척추를 다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멀쩡한 하늘에서 왜 떨어졌을까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찾지 못한 채 ‘날다가 탈진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2010년 12월 중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에서는 월동중인 독수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독수리 52마리중 16마리가 숨져있었고 탈진한 36마리를 구조했으나 이중 16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죽은 원인은 독극물이나 탈진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지정병원에 있던 독수리는 응급치료를 끝내고, 조류보호협회 이동근 천안지부장을 통해 서울 조류협회로 보내졌다. 지난해 천안 풍세면에 독수리 서너마리가 출현해 화제가 된 바 있었지만,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독수리가 아산에서 발견된 예도 흔치않은 데다, 더욱이 떨어져 구출된 예는 처음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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