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이용실적 높이는 해법 좀 찾아주세요.”
천안시가 공무원 후생복지를 위해 최근 목천읍 온천관광단지 내 휴러클리조트 5구좌를 구입했다. 이로써 시가 구입한 콘도회원권은 모두 45구좌. 1구좌에 최고 사용일수가 30일이니 매년 1350일치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콘도회원권은 어떤 혜택이 있을까.
일단 비회원보다 이용이 편리하며, 비회원보다 절반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천안시청 휴양시설(콘도) 현황>
총 46구좌(한화16·리솜11·일성5·대명9·휴러클5)
-경주 북군동 한화콘도미니엄(11구좌)
-경기 포천군 한화콘도미니엄(1구좌)
-제주도 제주시 회천동 한화콘도(4구좌)
-태안군 안면읍 리솜리조트(4구좌)
-예산 덕산면 리솜리조트(5구좌)
-충북 제천시 리솜리조트(2구좌)
-북제주군 한림읍 일성콘도(5구좌)
-제주도 제주시 대명리조트(5구좌)
-강원도 양양군 대명리조트(1구좌)
-경기도 양평군 대명리조트(3구좌)
-천안시 성남면 휴러클리조트(5구좌)
|
천안시 공무원들의 2010년 사용률은 70%선. 나머지 30%에 대한 활용률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100%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총무과의 이정우(여) 담당자가 콘도업무를 맡은 건 1년 전. 하지만 현재여건에선 80%대로 올라서기가 벅차기만 하다.
콘도이용이 천안공무원끼리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콘도업체마다 전국에 고객구좌를 벌려놨기 때문에 여름철 성수기때는 천안공무원이 뽑히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비수기인 겨울철의 주중엔 오히려 가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 공치는 날이 허다하다.
다행인 것은 이정우씨의 친절함과 한명이라도 더 해주려는 성실함이 종종 불가능한 이용을 ‘가능’으로 바꿔놓고 있다. “직접 콘도업무를 해보니 잘해도 욕을 듣죠. 오해도 많이 받는데, 입장바꿔 생각해도 그럴 수 있다 생각해요. 항상 더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기만 하죠.”
그런 이씨에게 늘상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게 있다. ‘천안시 공무원들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콘도 이용여부를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떨까.’ 그러기 위해서는 시스템구축이 필요했다. “처음 2000만원대 비용이 든다 하더군요. 계속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보다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다면 비용 대비 효율성이 충분할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콘도이용은 공무원들의 복리후생적 측면이 강하다. 담당자와의 전화를 통해 유무를 묻는 과정에서 번거롭고 어려워 쉽게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 최근 콘도 1구좌를 트는데 보통 3000만원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이용편의와 이용실적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잘 하면 머지않아 공무원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생길 전망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