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문이 천안지역의 연말연시를 차분하게 만들 전망이다.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천안시는 매년 실시하던 연말연시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송년 및 해맞이 행사, 문화공연, 영농교육 등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각종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오는 31일 밤 11시45분 동남구청 광장에서 개최하는 ‘시민의 종 타종식’ 행사는 취소했다. 타종식은 매년 2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하고 있다. 또한 태조산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신년 해맞이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27일 저녁 7시30분 봉서홀에서 개최예정이던 ’송년특별공연‘도 그만두기로 했다.
구제역의 영향은 내년 1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월11일부터 2월25일까지 벼농사반, 소비자반 등 4개과정 61회에 걸쳐 실시하기로 한 ‘새해농업인 실용화교육’도 무기한 연기했다. 여기에는 3800명이 교육대상으로 잡혀있다.
시는 행사취소와는 별도로 연말연시라는 특수성으로 많은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우제류 가축사육농가의 자율방역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