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앙도서관이 밝힌 도서별 구입현황에는 2008년 4만7067권, 2009년 7만4365권, 2010년 3만9997권으로 집계했다. 2008년에는 새로 생긴 시청 내 도솔도서관이 2만790권을, 2009년에는 신축한 두정도서관에서 3만8059권을 구입했다. 2009년엔 이동도서관을 두면서 3863권을 구입하기도 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언어습득이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주며, 다양한 정보를 얻기도 한다. 독서의 장점을 열거하면 사고력·창의력·화술이 길러지고, 또한 상식이 풍부해져 실생활에 도움을 준다. 위대한 사람의 공통점도 책읽기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책읽기의 유익함을 거듭 강조하는 장기수 의원은 “관내 도서관의 운영편의와 함께 도서관에 가급적 많은 책을 비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중 한명. 행감장에서 도서관 도서구입자료를 살펴본 장 의원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도서구입비는 자연증가에도 못미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을 지켜나가고, 시민사회가 중심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갑길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앞으로 도서구입비에 신경을 쓰겠다”고 직접 밝혔다.
장 의원은 성환읍과 직산면에 위치한 도서관의 경우 이주여성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육아·가사 등의 책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것과 배달서비스가 이뤄지길 원했다. 장애인 도서 배달서비스를 전국에서 앞서 시행한 점을 높이 사며 “그러나 배달이 중단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중단된 것은 이용자가 적다는 이유가 컸다. 심상진 의원은 “다시 배달서비스에 신경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전종한 의원은 ‘대학도서관의 개방’노력도 시가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 책임을 지웠다. 현재 관내 12개 대학이 있지만 시설이용이 가능한 대학은 7개곳, 자료이용이 허락된 곳은 9개곳이다.
시내버스 승강장 문고사업도 거론됐다. 천안시는 2009년 5월 승강장문고를 시작해 1년5개월만인 2010년 10월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시민관심 결여, 폐휴지수거자 수집으로 인한 책 분실, 낡고 오래된 도시 비치로 이용률 저조, 해당단체들의 자료수급에 어려움 등에 있었다.
장기수 의원은 “기획의도는 좋았지만 뒷받침할 아이템이 없다”는 점을 안타까와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잠깐씩 기다리는 점을 고려해 차라리 좋은 인용문구나 시, 작품, 독서평 등을 코팅해 걸어놓거나 부착해놓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했다. 맹기주 중앙도서관장은 “나름대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