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문화예술선양위원회가 16일 자체평가에서 흥타령축제가 또다시 진일보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천안시문화예술선양위원회가 16일 자체평가에서 흥타령축제가 또다시 진일보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참석인원은 125만명, 경제효과는 261억여 원이다. 2008년 대비 10만명이 더 찾아들었고, 경제효과도 57억원이 올랐다. 특히 개·폐막식을 인기공연에 의지하지 않고 축제주제인 춤으로만 진행한 것은 성과로 자리매김했다. 등록위원 35명중 과반수가 안되는 참석자들은 이같은 평가에 이견(異見)이 없었다.
첫 야간 거리퍼레이드 ‘일탈의 매력’
평가보고자로 나선 유기준 공주대교수는 “전반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것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었다”며 축제기간 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야간 거리퍼레이드는 많은 사람들이 일탈의 매력을 느끼며 좋아했다. 가족단위로 재미있어한 것은 ‘마당극, 능소전’이었고, 축제장에 젊은층의 참여가 높았다. 의전행사도 대폭 축소해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으로 보였으며, 질적·양적으로 성장해 세계적 축제로의 발전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가지 제안하자면 춤경연만으로 천안개최의 의미가 축소된다며 “경연대회에 천안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천안춤이 섞여야 한다”고 개인견해를 밝혔다. 천안의 멋과 맛, 냄새로 타지역축제와의 차별성을 높이자는 것.
성무용 시장도 “축제가 끝나고 들어온 내용”이라며 관람의견을 정리했다.
대체적으로 거리퍼레이드는 참여팀이 많아 지루했다. 다음엔 국내참가팀의 경우 천안이미지를 담고 있는 팀만 참여시키고, 나머진 국제팀들로 연출하는 것이 좋겠다. 춤추는 곳이 많아 연결이 떨어졌고, 도착지점은 무대를 만들어 앉아서 볼 수 있게 해야 했다. 거리퍼레이드가 삼거리공원과 연결되면 좋겠고, 거리퍼레이드 출발지점이 화장실 이용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국제민속춤은 20명 이상의 참가팀 규정을 준수하고, 남미참여팀들이 못 온 것은 아쉽다. 읍면동화합잔치는 공간이 비좁아 박물관쪽으로 옮겨 하는 것이 좋겠다. 만남의 날 행사는 상징탑을 활용해 더욱 활성화하고, 두군데로 나눈 식당운영을 한군데로 정하는 것이 좋겠다. 일부 농산물 판매가격이 시중가보다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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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천안흥타령축제와 관련해, 일단 천안시 문화예술선양위원회 자체평가에선 ‘양적·질적 성장’이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국제팀의 수준, 거리퍼레이드의 문제점 등 검토·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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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운영의 문제점은 매년 나오는 단골메뉴. 특히 삼거리공원이 대체로 어둡다는 의견과, 원삼거리 주막에서 실제 막걸리도 사먹을 수 있는 풍취를 연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준높은 국제팀 유치 관건
김춘식 백석대교수는 “지금 하는 흥타령춤은 프로들에게 너무 쉽다”며 기본형과 전문가형으로 나눠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채필병 천안연극협회 지부장은 “거리퍼레이드에서 국내팀들의 의상이 밋밋해 퍼레이드의 느낌이 안 산다. 우리 경연팀이라도 차별화된 의상으로 퍼레이드에 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거리퍼레이드 구간이 대중교통의 핵심지역으로, 시민불편이 크다. 거리퍼레이드의 매력이 크다면 차라리 버들육거리에서 천안삼거리로 구간을 옮기는 것도 괜찮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춘식 교수는 “거리퍼레이드는 사람 없는 곳에서 하면 실패한다”며 “그렇기에 대부분 제일 번화가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다른 의견을 냈다.
김미경 시의원은 “외국경연팀의 경우 과연 그 나라를 대표할 만한 춤 실력을 갖고 있느냐는데 의문점이 있다”며 19개국팀의 춤이 어느 수준인지 알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이에 성 시장은 “문화관광부나 해당 대사관을 통해 추천돼 오는 팀들”이라며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그런 나라가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하자 성 시장은 단호히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성희 천안예총회장은 “외국의 수준높은 팀들을 유치하기 위해선 우리 축제만 가지고 어렵다”며 “그 기간이 다른 지역에서도 축제기간으로, 타 축제와 연결해 명성있는 팀들을 불러오는 것은 어떨까” 제안했다. 성 시장은 “일부에선 비행기 삯까지 주면서 데려온다는 악평을 하지만, 자기들 돈으로 들어오는 팀들이다. 다만 천안시가 숙식제공 해주는 정도다. 먼 나라에서 와서 상도 못받으면 비행기값도 안나온다”고 해명했다. 실제 양질의 팀이 와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다.
<김학수 기자>
내년 개최는 9월29일부터
2011년 개최시기가 가능한 일자는 9월28일(수)~10월3일(월)의 1안과 10월4일(화)~10월9일(일)의 2안. 김춘식 교수는 “축제일정 원칙은 연휴가 많이 들어가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볼때 개천절(10월3일)이 낀 1안이 원칙”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에 반대의견이 없으므로 성 시장은 “1안으로 결정하겠다”고 못박았다.
축제명칭 변경안도 꺼냈다. 1안으로 ‘천안흥타령 춤축제2011’, 2안으로 ‘천안흥타령 세계춤축제2011’. 1안은 춤축제란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고, 2안은 거기에 국제적축제란 이미지까지 전달하자는 취지다.
김춘식 교수는 “춤을 넣는 것은 좋지만 세계를 넣는 것은 다른 세계적 축제들도 넣지 않는다”며 “또 축제이름이 길면 부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가독·선명성의 중요점을 말하며 국제적으로는 ‘천안댄스페스티발’이라 하고 국내는 ‘천안흥타령 춤축제’를 권했다.
윤성희 천안예총 회장은 “외국은 흥타령이란 말이 의미 없으니까 괜찮겠다”고 호응했다. 성 시장도 그같은 명칭에 공감하며 “국제적 감각으로 ‘월드’를 넣는 것은 어떤가”를 다시한번 묻자 모두들 침묵, “명칭은 천안댄스페스티발을 포함해 다시 실무분석해 보겠다”고 일단락지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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