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호두가 전국에 다시 한번 이름을 떨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천안시가 천안호두를 상품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천안호두에 대해 ‘웰빙 산업특구’화 하려고 용역을 발주중이다. 중간용역자료에 따르면 천안호두 공동선별·출하장 건립을 비롯해 호두연구소 및 호두가공공장 설립, 홍보조형물 설치, 친환경 천안호두 전시·판매점 설치, 호두체험지구·호두테마파크·호두나무거리 조성 등 주된 사업안을 담고 있다.
채에 가득 담긴 천안호두가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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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일 열린 제4회 천안호두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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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하기 전, 호두나무의 호두가 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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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를 활용한 천연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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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천안호두 생산기반 조성
웰빙에 대한 관심증대로 사람들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선호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천안호두도 친환경 호두생산기반을 확충하고 농가에 친환경 호두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친환경 호두생산이 호두 시배지로서의 이미지에도 맞고 생산농가의 소득창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광덕면 호두재배지역에 이력추적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호두생산농가가 GAP 인증을 받도록 지원한다. 호두 품질향상을 위해 호두묘목도 지원하고 호두탈피기, 진동식호두수확기 등 생산기반시설도 지원하며, 생산자협회를 중심으로 공동선별·출하장을 통해 효과적인 판매망을 마련한다.
호두생산자에게도 교육이 필요하다. 다양하고 새로운 생산기술과 정보획득을 위해 산림인력개발원에 위탁해 매년 1회 위탁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천안지역 호두농가가 모여 각종 정보와 생산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워크숍을 갖는다.
그동안 천안호두가 부가가치가 낮은 1차 생산산업에만 집중돼 있는 것도 탈피해야 한다. 그럴려면 호두관련 가공산업의 연구·개발사업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호두연구소’를 건립해 품질관리·가공식품 개발·부산물 개발·시장연구 등을 수행한다.
‘호두가공공장’을 건립해 친환경 천안호두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상품화해 호두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도록 했다.
천안호두의 지리적 표시등록도 중요하다.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통해 부가가치를 향상시켜 호두 시배지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것.
호두테마파크를 조성하자
천안호두를 브랜드화하고 명품화하기 위해서는 호두 캐릭터는 필수. 지역의 마스코트로도 활용하며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하는 것이 언급됐다. 역사성과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해 인형이나 연필, 휴대폰고리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판매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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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특구를 추진중인 천안시는 호두와 관련한 연구소, 가공공장, 체험지구, 테마파크 조성 등으로 농촌의 수익창출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전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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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호두의 지역적 대표성을 높이고 관광활성화에도 도움되도록 홍보조형물도 설치한다. 적절한 위치를 선정해 홍보조형물 1기와 옥외광고탑 1기를 우선 세우는 것이 모색됐다.
친환경 천안호두를 전시·판매하는 공간도 필요하다. 관광객들에게 천안호두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판매촉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것. 내용적으로는 천안호두판매점, 홍보관(역사관), 호두관련 먹거리(호두과자·호두케익·호두비빔밥) 판매점 설치 등이다.
광덕사와 호두나무 등 역사적 가치를 가진 다양한 문화재가 존재하고 있어 이를 연계한 관광활성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호두 체험지구’를 조성해 호두수확하기, 호두청피를 이용한 염색 등 호두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조성하고 인근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코스로 개발한다. 호두테마정원이나 트레킹코스, 가족의 숲 등도 생각해볼 수 있다.
천안호두축제는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다양한 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천안지역의 대표축제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목적 야외공연장을 조성하고 홈페이지 구축, 축제기간 셔틀버스 운행,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축제활성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3만3000㎡ 규모의 ‘호두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도 고민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호두 유통물류시설과 홍보관, 호두전시장, 전망대, 숙박시설 등을 설치해 3차산업 발전을 가속화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구상했다. 또한 풍세 남관교에서 광덕리 일대에 이르는 길을 ‘호두나무 거리’로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호두 시배지로서 천안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