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간 직선노선이 가능할까.
한때 천안-조치원-청주공항을 선호했던 충북이었지만 이후 ‘직선노선’의 효율성을 들어 충청권 의견으로 통합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지난 2009년 7월과 12월 각각 국회간담회와 천안방문시 “SOC 사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수요가 충분하다면 천안-청주공항간 직선노선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1월5일 국토부가 개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공청회’에서는 직선노선이 아닌 ‘천안-조치원-청주공항’의 우회노선을 전반기 착수사업으로 제시하고 있어 관계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천안시는 즉각 건의문을 해당 기관에 전달했다.
직선·우회노선 ‘비교분석’
직선노선(파란실선)과 우회노선(빨간실선) 비교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간 직선노선(천안시·충남도·충북도안)과 천안-조치원-청주공항간 우회노선(연기군안)을 비교하면 직선노선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노선연장은 직선노선이 39.6㎞인데 반해 우회노선은 56.2㎞로 한참 더 길다. 총사업비는 직선노선(1조5264억)이 우회노선(1조2111억)보다 좀 더 들지만, 운행시간은 훨씬 짧다. 수송수요예측시 직선노선은 일일 9525명, 화물은 3361톤을, 우회노선은 일일 8345명과 3004톤을 운송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비용편익분석(직선1.08·우회노선1.06)과 순현재가치(직선947억·우회567억) 모두 직선노선이 유리한 것으로 밝혔다.
천안-청주공항간 직선노선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천안~문경간 1단계 사업이기도 하다. 반면 우회노선은 국가계획이나 도 종합계획 등 상위계획에 미반영된 신규사업일 뿐이다.
천안시 ‘천안-조치원 구간은 별도논의돼야’
천안시는 18일 성무용 시장 명의로 천안-청주공항 전철 직선노선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반기 착수사업에 반영해달라는 건의문을 국토해양부, 충청남도, 한국교통연구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건의문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간 직선노선이 운행시간, 이용수요, 경제성, 접근성 등 모든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년대계를 감안할 때 객관성, 신뢰성, 공정성에 근거해 결정돼야 한다며 충남·북 균형발전, 청주국제공항과 독립기념관 활성화, 접근성 제고, 경제적 타당성 등 모든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직선노선을 국가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촉구했다.
천안시는 충청권이 상생발전하기 위한 철도망 구축방안을 제시했다. 천안·청주공항 전철직선노선 복선전철을 전반기(2011년~2015년) 착수사업으로, 천안-조치원 구간 선형개량 및 복복선전철은 전반기 또는 후반기 착수사업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천안시는 천안-청주공항간 직선노선과 천안-조치원 구간 노선이 별도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충청권 광역철도(계룡-오송-청주공항)도 후반기(2016년~2020년) 착수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냈다.
<김학수 기자>
유병국 도의원 ‘의회 5분발언’
“철도는 직선화가 생명”
충남도의회 유병국(천안3·민주당) 의원은 16일 열린 제239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천안-청주공항간 전철 직선화가 충남의 균형발전과 확대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천안-청주공항간 직선노선과 천안-조치원-청주공항간 기존노선 전철화사업은 두 개중 한 개만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지만, 직선화 사업이 우선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부내륙과 충남 서해안을 연결해 중부권 발전을 일으키려는 중대한 시도가 될 것이며 천안과 문경을 연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전철 직선화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두 개 중 한 개만 선택하는 문제가 아님을 거듭 강조하며 ‘천안-조치원간, 조치원-청주공항간’ 전철화 사업은 세종시가 50만 도시가 완성되면 수도권과 세종시와의 연계, 세종시와 청주공항간 연계 필요성 대문에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라고 전망했다.
천안-청주공항간 사업이 먼저 시행될 필요성에 대해서는 네가지로 밝혔다.
첫째, 천안·아산시민은 물론 수도권 남부 120만명의 인구가 수혜를 입고, 중부내륙 유일의 청주공항도 비로소 제 기능을 갖게 될 것. 둘째 무엇보다 독립기념관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점. 셋째 천안시 5산업단지와 천안동부지역, 충남도와 인접한 충북 오창산업단지를 활성화해 국토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는 점, 넷째 철도는 직선화가 생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가 11월 초 천안-조치원-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기존철로에 전철화사업만 하자는 내용의 건의서를 국토해양부에 보냈다가 뒤늦게 직선노선으로 검토해달라는 공문을 보낸 헤프닝을 짚었다. “도대체 그같이 중요한 사안을 어떤 근거로 답변했는지 궁금하다”며 국장전결 처리에 따라 “국장은 충남도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지, 아님 국토해양부를 위한 사람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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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도 ‘직선노선 건의문 전달’
천안시의회(의장 김동욱)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건의문’을 보냈다.
시의회는 먼저 ‘천안-청주공항-문경구간 전철(L=100.1km)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2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06년)에 단선전철 추가검토 대상사업이며, 충남·충북 상생 및 국가균형발전, 청주국제공항·독립기념관 활성화 등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고 ‘또한 천안·아산·평택·청주·청원 등지 1만여 기업체의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으로 현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천안-청주공항간 전철의 조기건설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전문가 집단의 용역결과에도 비중을 실었다. 그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 전철 직선노선은 국토의 균형발전, 청주공항·독립기념관 활성화와 접근성 제고, 경제적 타당성, 파급효과 등 모든 측면에서 우회노선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노선이라는 사실은 대다수의 전문가와 국민이 인정하고 신뢰하는 객관적 진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국토부장관도 2009년 7월8일 천안-청주공항 전철 연장을 위한 국회간담회와 같은 해 12월17일 천안시 방문시 “SOC 사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수요가 충분하다면 천안-청주공항 직선노선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겠다”고 한 점, 또한 이명박 대통령도 천안시, 충청북도 방문 및 천안시장 면담시 천안-청주공항간 직선노선을 국가철도계획에 반영을 약속했던 약속사업임을 기억하라고 촉구했다.
그동안 진행된 상황이 이런데도 국토부는 지난 11월5일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천안-청주공항 전철은 천안-조치원-청주공항 노선 즉, 우회노선을 전반기 착수사업으로 제시한 것과 같이 우회노선을 강행추진한다면 57만 천안시민과 함께 깊은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천안시의회 의원들은 ‘국가계획 반영과 국가사업 우선순위 결정은 백년대계를 감안해 객관적으로 판단·결정·시행되야 하며 정치논리와 지역이기주의를 탈피하고 다수의 국민이 공감하고 객관성·신뢰성·공정성에 근거해 결정될때 원활한 사업추진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