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12월20일부터 23일까지 내년 상반기 봉서홀 대관신청을 접수받는다.
대관신청을 예약접수로 하는 까닭은 효율운영과 수준높은 공연물의 공연지원 때문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완성도 높은 공연물에 대한 대관을 기본방향으로 정하고 있다. 동일장르 공연물은 격주대관하고, 어린이·아동 대상 공연물과 행사·교육 관련 행사 등은 대관하지 않는다. 또 특정 목적의 집회·행사·특정종교의 포교행위와 초·중·고등학교 대상 발표회 등은 대관에서 제외한다.
시 재정과 이서구씨는 “봉서홀은 첨단시설과 넓은 주차장, 편리한 접근성 등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시설로, 다양한 계층이 수준높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유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봉서홀은 지난 2005년 9월 지역문화예술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연면적 4424㎡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봉서홀은 1051개의 객석. 4개의 분장실, 연습실, 도구제작실, 회전무대 및 오케스트라피트 등 첨단 부대시설을 갖췄다.
올해 대관은 10월 말까지 66건으로, 연말까지 계획된 일정대로라면 84건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6건에 비해 18건이 늘어나는 수치다. 공연장르는 연극이 2건, 음악 43건, 뮤지컬 7건, 무용 6건, 행사 26건. 특히 합창단, 교향악단, 무용단,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시립흥타령풍물단 등의 시립예술단이 공연의 중심무대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립예술단의 수준높은 정기, 기획, 수시공연을 소화해 냄으로써 시민의 풍부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형제는 용감했다’ 천안공연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12월11일 천안을 방문한다.
시청 봉서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서로 싫어하는 형제들이 아버지의 ‘로또유산’과 미모의 여인 ‘오로라’를 두고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2008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뮤지컬부문 수상을 비롯해 2009년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극본상, 작사작곡상,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베스트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이력을 가진 작품.
착하고 순하지만 얇은 귀 하나로 집안재산을 모두 말아먹은 종가집 종손 석봉과, 차남이기에 차별대우를 받는다며 언제나 ‘욱’하는 서울대출신의 이씨집안 유일의 전과자 주봉 형제가 보이지 않는 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유산을 찾아갈수록 유산보다 더 소중한 것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뮤지컬은 종갓집을 배경으로 유림의 모습과 전통적인 장례식 장면을 재현해 유익함을 주고 있으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을 힙합, 보사노바, 클래식 등 다양하면서 젊은 컨셉의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웃음과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가수 이지훈씨와 김재만씨가 이번 뮤지컬에서 환상의 호흡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시간은 12월11일 오후 3시와 7시이며 티켓은 2만원과 1만5000원이 있다. 문의/ 041)521-5152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