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비벨트(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천안유치에 목소리를 높이던 김호연 의원은 어디갔나?’
김호연(한나라당·천안을) 의원 당선 후 3개월이 지났다. 그런데도 핵심공약으로 내건 과비벨트에 대해 추진활동이 보여지지 않자 답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과비벨트와 관련, 천안이 적합지 1순위로 나타난 걸 우연찮게 알게 된 후 의원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된 김 의원. 신속히 유치추진위원회 등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의원이 당선 세달이 지나도 잠잠한 것에 대한 실망이다.
그같은 불만을 아는지 김호연 후보측은 그간 활동자료를 꺼내놓았다. 당선 직후부터 과비벨트에 매달린 직원만도 3명에 이르고 정보수집과 관계자 미팅, 충청권 연대구상, 추진위 구축준비, 지역 여론조사까지 폭넓게 추진해왔음을 밝힌 것. 특히 천안·아산 1000명을 대상으로 과비벨트 시민의식을 조사해 앞으로 유치추진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가야 할 지 기본자료로 삼았다.
여론조사 ‘과비벨트유치 천안·아산 공동노력해야’
김호연 의원측은 여론전문기관인 한국갤럽 자회사 ‘베스트사이트’를 통해 천안․아산 시민 1000명에게 전화조사했다. 국회의원 선거구로 나눠 천안갑 302명, 천안을 359명, 아산시 339명에게 과비벨트 관련 의식조사를 벌인 것.
이에 따르면 과비벨트사업이 뭔지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54.1%로 나왔다. 이름정도만 알고있는 사람들도 27.5%로 나타났다. 5명중 1명도 채 안되는 사람만이 어느정도 이상 알고있다고 응답했다. 유치를 위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과비벨트가 무엇이고, 천안·아산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3조50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과비벨트가 해당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느정도(50.7%) 또는 매우 클 것(32.1%)으로 내다봤다. 과비벨트가 2007년 대선 MB정부의 충청권 핵심공약이라는 것은 세명중 두명이 몰랐으며, 과비벨트 최적지 연구용역결과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천안·아산이 1위로 나온 것에 대해서도 4명중 3명이 몰랐다고 대답했다.
과비벨트 유치를 위해서는 천안·아산이 개별적 노력(19.5%)보다 공동노력(74.7%)해야 한다는 답변이 월등했다. 공동노력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타지역과의 경쟁력(37%), 동일생활권(28.5%), 서로 보완적 관계(24.9%) 순으로 대답했다.
과비벨트 유치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뭘까. 응답자들은 공청회나 설명회 등 시민공감대 형성(43.6%)을 압도적으로 바랐으며 국회의원들의 노력(18.7%), 적극적 언론홍보(16.8%) 순이었다.
지역공동연대 구성(10.8%)와 유치위원회 구성(5.1%)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지역사회는 공감대 형성 후에 추진활동을 하는 것을 순리로 생각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구간에 표본오차는 ±3.09%p이며, 응답자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21.8%), 민주당(16.3%), 자유선진당(6.0%), 민주노동당(2.5%) 순으로 나타났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