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배구 연습구장에 대한 논란이 시끄럽다.
천안시는 2008년 현대캐피탈 프로배구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천안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캐피탈은 체육관 등을 건설해 기부채납하는 것이 요지다. 다만 현대측은 연습구장 투자비 회수에 필요한 시설운영권을 20년간 보장받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당초 약속했던 공공이용시설 건립을 지키지 않으려는 듯한 현대캐피탈의 모습에 지역사회가 발끈하고 있는 상황. 인치견 의원은 “현대배구단 연습구장건은 처음부터 탈도 많고 말도 많다”며 그들이 왜 지키지 않으려는지 이유를 물었다.
서장근 자치행정국장은 이에 “현대측에서 처음 건물을 지으려는 것이 100억원 정도였지만, 잘 지으려 하다 보니 240억 정도로 건축설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현대배구단측이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대배구단측에 “기존시설 9개에 수영장 등 추가시설 6개 설치를 요구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국장은 “천안시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일이 진행되기 어렵다. 이젠 현대측에서 천안시가 추가요구하는 6가지를 받아들여 진행할 것이냐, 아니면 별도 사유지를 사서 갈 것이냐, 그것도 아니면 저렴한 시유지를 요구할 것이냐 등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치견 의원은 “현대캐피탈이 천안에 온 것은 장점이 있어서 시작한 것이라 본다. 시민편에 서서 냉정하게 업무일관성을 갖고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민민원을 접한 김영숙 의원은 보충질의를 통해 “수영장 건립여부는 시가 분명히 의사표시했다”는 시 확답을 받았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