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 국제교류, 어디까지 왔나.
천안시는 현재 중국 석가장시와 문등시, 미국의 비버턴시와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자매결연을 맺은 이들 도시는 최근 천안흥타령축제때도 문화사절단을 이끌고 천안을 찾았다. 비버턴시는 내년 7월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리더십 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한다. 이병옥 대외협력팀장은 “그 행사에 10명 정도의 대학생 파견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프랑스의 ‘끌루세시’와 일본의 ‘다카마쓰’와도 교류를 추진중에 있다.
끌루세시는 현재 우호협력도시로 진행중에 있다. 이 팀장은 “좀 더 민간교류 등이 활성화되고 여건이 성장하면 자매결연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06년 다카마쓰의 적극적 구애(?)로 시작된 교류는 ‘현재진행형’으로 아직 협약을 맺고 있지 않다. 당시 다카마쓰 시장이 적극적인 교류의사를 밝혀왔지만, 천안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입장이 바뀌었다. 로타리클럽 등 민간교류가 활성화되면서 천안시는 교류협약을 맺길 원하고, 다카마쓰측은 교류실 리가 쌓이면 하자는 느긋함을 보이고 있다. 이 팀장은 “내년 상반기엔 자매결연 전단계에 해당하는 교류의향서라도 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근 천안시는 인구 46만명의 필리핀 ‘안티폴로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티폴로시는 오는 11월11일 시장과 의장 등이 천안방문을 예정중에 있다. 천안방문시 교류의향을 판단하고, 내년 축제를 통한 교류로 물꼬를 튼다는 구상인 것.
이 팀장은 “도시와 도시간 교류는 이익을 앞세우는 기업간 교류와 다르다”며 “다양한 국제도시와 순수한 취지의 문화·경제교류를 해보자는 취지가 더 강하다”고 견해를 보였다.
한편 국제교류와 관련, 천안시가 처음부터 계획적이고 짜임새를 갖춘 맞춤교류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시도해 볼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하지만 서로 부족한 것을 채운다든가, 공통의 분야를 상호발전시킨다는 최상의 모델을 지향하고 실천하기는 어려운 국제교류의 현실도 언급했다.
차후 천안시가 맺고있는 국제자매도시와의 좀 더 나은 협력을 위해 ‘가이드 책자’를 만들어 천안시민에게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