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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흥타령축제 2010 '이모저모'

등록일 2010년10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자원봉사자 ‘빛나는 조연’

“죄송스럽습니다. 이쪽 주차장은 가득 찼습니다. 요 앞 주차장으로 가시죠.”

대규모축제인 흥타령축제가 가능했던 것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안흥타령축제에는 모두 2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영어와 일본어 등을 통역하고, 행사를 진행하며 급수봉사, 교통안내, 환경정비 등 축제운영 전반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자원봉사자는 축제를 즐기기가 어렵다. 행사장 안팎에서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내야 한다. 특히 교통안내는 때때로 민원인의 짜증을 고스란히 들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행사가 끝나서도 가장 늦게까지 남아 뒷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원봉사자는 축제의 빛나는 조연이다.

축제 유일의 논란거리 '호두과자판매' 호두과자로 인한 운영방식 논란 

흥타령축제 마지막날, ‘농특산물 한마당큰잔치’ 행사장이 잠시 소란스러웠다. 시와 천안농업경영인연합회의 미숙한 운영이 발단이 됐다.

흥타령축제 하루 남겨둔 지난 9일(토) 한마당 내 호두과자업체의 판매를 중지해달라는 요구가 흥타령축제 사무국에서 들어왔다. 이유인 즉 ‘옛호두과자’ 업체가 흥타령축제장 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독점권(1000만원)을 갖고 있다는 것.

천안농업경영인연합회는 열불을 냈다. 농업경영인연합회는 지금까지 한마당큰잔치를 주관하며 그들의 자율성이 보장된 행사로 믿고 있었고, 농업과 관련된 업체나 단체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자유롭게 체험·판매해 왔다. 그런데 이같은 자율권을 침해당한 것이다.

마지막날, 아침부터 판매를 중단해야 하는 업체대표 이종민씨도 답답해했다. “독점권은 지역농민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한마당큰잔치는 제외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사전에 독점권을 갖고 있으니 부스 설치 전에 얘기해 주던가요.”

호두업체와 경영인연합회는 호두판매를 중지하는 대신 오후 4시경 바깥 천막에 시위때나 볼 수 있는 대자보식 빨간 매직글씨를 쓰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일부 관람객들은 부정적 분위기를 읽고 있었다. 상황이 안좋아지다 보니 도의원들이 다녀가고, 천안농업기술센터 소장도 찾아와 자제해줄 것을 주문했다. 1시간 후 천막의 빨간글씨를 떼어내면서 시위를 끝냈다.

내년엔 어떻게 할 것인가는 주최측의 과제로 남았다. 농특산물 한마당큰잔치를 포함해 호두과자 판매 독점권을 줄 것인가, 말 것인가. ‘호두과자 판매논란’이 이번 행사에 유일한 갈등인 듯하다.

포크빌의 시식코너에 관객들이 우수수. 흥타령축제도 ‘식후경’

‘앙꼬 없는 찐빵이 맛있을까!’

축제장에서 먹을거리 없다면 재미조차 반감될 것이 분명하다.

흥타령축제기간 내내 주무대보다 붐비는 곳은 ‘먹을거리장터’였다. 끼니때는 물론이고 하루종일 왁자지껄한 장터를 연출한다. 올해 먹을거리 장터는 참여업소가 대폭 늘어나 미식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장소도 두 군데에서 열었다. 원래 공원 입구 옆에서는 병천순대, 호두비빔밥, 탕류 등 천안향토음식과 대중 선호식품 등 23개 업소가 참여했다. 주무대 옆에는 외국인과 청소년 등이 선호하는 양식류, 스넥류, 분식류, 퓨전요리 등을 선보였다.

야외라는 특성과 북적거리는 손님들로 음식은 다소 거칠지만, 축제분위기에 업된 관객들의 입맛은 충분히 낮아져 있었다. 관객들은 별다른 불만 없이 장터의 먹을거리를 즐겼다.

읍면동한마당 ‘초반분위기 업’

분위기와 참여를 독려하는데 ‘읍면동 화합한마당’보다 나은게 있을까.

천안시는 흥타령축제를 북돋우기 위해 읍면동 주민들을 소집(?)했다. 매년 행해온 정월대보름맞이 읍면동 화합한마당에 익숙한 주민들이 6일 삼거리공원에 모여들었다.

오후 3시부터 시작한 민속놀이 행사에는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그네뛰기,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흥타령 춤경연 등을 펼쳤다. 승자와 패자는 중요치 않았다.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네뛰기는 한복을 곱게 입은 아낙들이, 단체줄넘기는 지역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흥타령 춤경연은 틈틈이 닦아온 솜씨를 선보였다. 읍면동 화합한마당은 흥타령축제의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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