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입에 들어선 가을녘 하늘이 싱그롭다. 각종 공연·행사가 봇물을 이루는 절정의 시점에 천안과 아산이 발맞추기라도 하듯 나란히 행사가 잡혔다.
천안시는 5일(화)부터 10일까지 6일간 ‘천안흥타령축제 2010’이 열린다. 전국에서 몰려든 6000여 명의 춤꾼들을 비롯해 100만(시 집계) 이상의 인파가 관람하는 대단위 춤 페스티발로 자리잡고 있다.
볼거리의 별미는 ‘거리퍼레이드’다. 모두 60팀, 3000명이 참여하는 거리퍼레이드는 2.3㎞ 구간에서 관객의 환호에 응답하고, 특히 10개 지점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거리퍼레이드 과정에서 지역특산물이 관객에게 나눠지며, 6개소에서 와인시음장을 운영한다. 또한 흥타령춤 따라하기, 즉석퀴즈, 즉석댄스왕 선발대회 등 즉석이벤트도 열린다.
올해는 슈퍼모델선발대회와 e-sports문화축제도 삼거리공원 일원에서 열리면서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산시도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송악면 외암리민속마을에서 짚풀문화제가 열린다.
올해 짚풀문화제는 관 주도에서 벗어나 민간주도의 행사로 치루고, 대형 무대에 유명가수를 초청하는 등 기존 소비성 형태를 벗어나 마을 전체를 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부업체를 동원하지 않고 마을 주민들이 고른 분야에 참여해 마을축제로의 성격으로 진행되는 등 외암민속마을 고유의 전통문화를 만끽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초가지붕해잇기·상여행렬·급제자행차·전통혼례 등 평상시에 볼 수 없는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짚과 풀’이라는 주제에 맞게 마을 고유의 민속 프로그램 개발, 전통연희극과 풍물·국악 등 전통예술공연 및 민속놀이 체험 등이다.
특히 향후 외암민속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기반 구축을 위해 축제주체인 마을 주민의 결집과 화합을 유도하고 행사 후 평가를 외부 전문기관 위탁 및 축제위원회의 자체 평가를 통해 발전 및 개선방안을 도출, 다음 행사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김학수·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