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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자살률 ‘전국 최고’

2007·2008년 2위에 이어 2009년 1위… 내년에도 자살예방전문기관 설치 국고지원 없어

등록일 2010년09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자살률 전국1위’

충남도가 부끄러운 자화상을 한가지 추가했다. 최근 전국 16개 시·도 자살률 1위는 강원도. 충남은 줄곧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9년 충남도는 강원도를 앞질렀고, 한 해 무려 10만명당 50.24명이 자살하는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세계에서도 자살률 높은 곳으로, 그 안에서도 충남은 지침이 최고치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충남도청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의 양승조(민주당·천안갑)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양 의원은 “충남의 자살률은 2003년부터 줄곧 전국 1·2위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 2007년 4위, 2008년과 2009년에는 3위를 달리고 있어 충청남·북도의 자살률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자살수 ‘1만명당 5명’

2009년 16개 시·도 자살률은 충남에 이어 강원도, 충북, 경북, 전북 순이다. 수도권은 의외로 자살률이 낮다. 서울이 23.99%로 꼴찌(16위)를 차지했고, 경기도도 26.58%로 12위 그쳤다. 경기도보다 더 낮은 지역은 광역시(대구 13위·광주 14위·울산 15위)들 뿐이다. ‘도심지의 자살률이 더 높을 것’이라는 사회적 편견은 여지없이 깨졌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08년에는 전년 대비 5.6%가 증가했고, 2009년에는 19.8%나 급증했다. 2009년 자살 사망자수가 1만4583명이니, 하루에 42.2명이 자살로 죽는 셈이며 34분마다 1명씩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양승조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보다 전문적인 자살예방대책 프로그램과 이를 운영하는 곳이 적어 자살대책에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광역 정신보건센터 설치지역은 인구수가 많은 서울·경기도를 비롯해 인천·부산·강원도 5곳이다. 한해 지원예산 22억원이 드는 서울센터는 전액 지방비로 충당하고 있으며, 나머지 4개소는 국비와 지방비를 반반 부담해 한해 7억68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광역형 정신보건센터 설치를 위해 올해 충남도를 비롯해 6개 시·도(충남·충북·전북·전남·광주·대구)에서 기획재정부에 예산신청했으나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특히 충남보다 사망자수가 많은 지역은 모두 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나 충남이나 경남 등은 아직 설치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황.

이같은 문제를 제기한 양 의원은 국민 정신건강관리에 지역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충남을 비롯한 자살률 상위권인 지역에 전문화된 자살 예방기관인 광역형 정신보건센터가 시급히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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