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민주당·천안갑) 국회의원의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민주당은 9일 열린 서울 영등포당사 중앙위원회의에서 당대표 경선에 입후보한 16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양승조 의원의 이름이 빠졌다.
<양승조 최고위원 후보자 약속>
-당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상설화
-해외동포지원위원회 상설화
-당 다문화가정위원회 구성과 2012년 총선에서 당선권 비례대표에 배정
-2012년 총선에 30대 이하 당선권 비례대표 배정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
-대선공약 연구단 구성
-당 윤리위원장 외부영입 및 윤리위원 50% 외부인사로 구성
-2012년 총선에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월1회 최고위원회를 시·도당에서 개최
-원외 지역위원장과의 월례간담회 개최
-전자정당시스템 강화해 주요정책 및 당론결정시 전당원 전자투표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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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예선을 통과한 의원들은 당내 빅3로 불리는 정세균·정동영·손학규 후보. 여기에 박주선·이인영·최재성·조배숙·천정배·백원우 후보가 본선 경선후보로 선택됐다. 컷오프는 민주당 중앙위원 359명중 315명이 1인3표로 투표했으며, 다득표순으로 9명을 가렸다.
충청권에서 양승조 의원이 유일하게 출마했지만 결국 당내 계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충청권 의원이라 안되나?
양승조(민주당·천안갑) 국회의원은 예비경선 하루 전인 8일 출마선언과 함께 자신이 민주당 최고위원이 돼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지난 2년6개월을 ‘다시 꾸고 싶지 않은 악몽’이었다며, 지난 6·2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민주당을 택했고, MB악몽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망을 잃기까지는 두 달도 안 걸렸다는 양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을 향한 혁신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승리에 도취돼 변화하지 않는 민주당,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은 수권정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문제점을 내비친 양 의원이 자신을 최고위원 적임자로 강점을 내세웠다.
먼저 전국정당화의 기틀을 확립할 수 있다는 점. 민주당의 약세지역이지만 항상 정권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충청권에서 자신이 최고위원이 되는 것은 전국정당화가 된다는 논리다. 또한 “2005년과 2010년 2회 31일간의 단식투쟁은 세종시를 거대여당으로 지켜내는데 큰 힘이 됐다”는 점을 들어 강한 야당의 표상으로 적합함을 강조했고, 당의 허리역할로도 제 격임을 주장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