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민주당·천안갑)·노영민(청주시) 국회의원이 천안-청주공항 전철연장과 관련한 정책세미나를 열어 관심을 끈다. 이들은 지난 1일(수)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천안-청주공항 전철 연장과 효율적 추진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다.
노영민 의원은 “정종환 국토부장관이 이미 약속한 사업”임을 강조했고, 양승조 의원은 “독립기념관을 경유하는 신설철도가 경제적 타당성이 높다”는 점을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대표는 “당 차원에서 수도권전철 천안-청주공항 관련 예산을 내년 예산에 반영시키겠다”는 말과 함께 “천안-청주공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타당하다”는 견해를 냈다. 이에 김희국 국토해양부차관도 청주공항 역세권 인구가 600명을 넘어섰다며 “철도는 대량수송이 가능하고 에너지효율이 높은 교통수단으로 국토부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도 세미나에 참석했다. 김종민 충남부지사는 “지난 8월12일 충남`북지사와 대전시장이 만난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공동 추진하기로 결의한 사업”임을 재차 강조했다.
국가계획 단기사업 반영 관심
세미나의 주제발표는 이용상 우송대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터널과 교량이 70%를 차지하는 직선노선보다 우회노선이 효율적이며, 전철연장시 독립기념관과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여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천안시 동부지역과 청주시, 청원군 지역의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토론자로는 장영수 국토해양부 간선철도과장,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연구실장, 오상진 충북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김진만 천안시 경전철팀장이 나섰다.
먼저 장영수 간선철도과장은 천안-청주공항 전철에 대해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이 진행중임을 알리며 “10월 중 초안결과가 나오고 12월에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으로, 용역결과가 나오면 추진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훈 철도연구실장은 전철노선의 기능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노선의 명확한 정립이 필요하다는 점과 여객수송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철도서비스 수준향상을 위해서는 급행열차 운행 등 운행방식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진 연구위원은 청주시민 이용편의 제공측면에서 ‘오근징역’ 연결을 검토해야 함을 주장했다. 경유지 화물물동량 처리를 위해 화물운송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진만 경전철팀장은 “청주공항 이용권역 거주인구 12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국가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단기사업에 반영시켜달라”고 말했다. 천안-청주공항 전철이 고속철도와 국제공항을 연결하고 직접 환승이 가능한 유일한 노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제공항 연결시 더 가중치를 높여 철도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의 이야기가 끝나자 마이크는 방청객으로 넘어갔다.
송남선(천안시민)씨는 “지역발전 측면에서 독립기념관과 병천을 경유하는 노선”이길 바랐다. 황규석(천안시 경전철팀)씨는 천안-청주공항 전철연결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단기사업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사업추진이 불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국가교통DB 장래통행량에 충남권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고, 도로의 화물차량에 준하는 화물편익에 대한 계량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