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곤파스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천안지역에도 크고작은 피해들이 줄을 이었다. 다행이라면 인명사고는 없었던 듯.
곤파스의 영향으로 내린 비는 8월31일(화)부터 3일간. 31일은 평균 48㎜가 내렸으며, 북면은 111㎜가 내려 지역최고치를 찍었다. 9월1일(수)은 9㎜로 미약하다, 2일(목) 강한 태풍을 동반하면서 다시 30㎜의 비를 퍼부었다.
특히 2일 오전 3시경부터 불어닥친 태풍은 새벽녘 도심거리와 농촌의 농작물을 뒤흔들어놓고 갔다.
천안시가 대략적으로 집계한 3일간의 피해는 상당하다. 가로수가 뽑혀 쓰러진 신고건수만 39건. 이 때문에 천안시와 천안소방서는 새벽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나무제거에 숨 쉴 틈도 없었다. 다행히 혼잡한 도심 도로통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도 4건이 파손됐고, 간판도 6건의 피해를 입었다. 태풍은 농업용시설쪽 447가구에 227.4㏊(2억1590만원 상당)에도 타격을 입혔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배 낙과로, 353가구 198.3㏊가 곤파스의 피해를 당했다. 벼 도복도 19.5㏊에 달하는 등 태풍은 지역 이곳저곳서 문제를 일으켰다.
이같은 피해집계는 6일 오전까지로, 아직 신고 안된 피해까지 계산하면 태풍 곤파스가 천안에 남긴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