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 후 물이 고이는 배수불량과원의 생육조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곽노일)는 농촌진흥청 배시험장과 공동추진한 ‘반명거’ 배수시설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25일 천안배연구회와 천안배 산학연협력단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양환경 진단 컨설팅을 개최했다. 지난 2007년 반명거 배수시설을 설치한 농가(이희필·직산석곡리)의 토양환경, 잔뿌리 발생량, 수세 등을 비교·진단하는 시간을 가진 것.
‘반명거’ 배수시설이란 과원의 배수불량구간에 나무열간 폭 12㎝, 깊이 150㎝의 고랑을 파고 왕겨를 채우는 시설, 비가 내린 후 배수효과를 높여주는 시설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반명거 배수시설에서 잔뿌리 발생량이 증가하고 과실 비대향상 등 토양환경이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
천안배의 주재배단지인 성환, 직산읍 일대 대부분 농가에서는 배수불량을 개선하기 위해 시설비용이 많은 유공관을 땅에 묻는 암거배수시설을 해왔다. 하지만 이날 컨설팅을 통해 반명거 시설효과를 확인함에 따라 앞으로 장마철 배수불량과원은 설치비용이 저렴한 반명거 시설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