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민주당·천안갑)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는 10월3일로 계획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양 의원은 19일 천안지역 언론인과의 자리에서 “민주당의 전국정당화를 위해서는 충청권에서도 최고위원이 나와야 한다”는 말로 출마취지를 밝혔다. 이는 민주당이 호남정당이라는 인식이 있다는 전제에서다. 그간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최고위원을 배출한 적이 없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전에 최고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충청권을 대변하진 않았다. 그런 면에서 “충청권에서 나올 경우 민주당 약세지역의 기반을 다져 민주당 뿌리를 굳건히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발맞춰 최근 충남도당 지역위원장과 의원 30여 명은 지난 9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양 의원은 자신에 대해 “운동권도 아니고 특정계파에 몸담고 있지도 않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재집권을 통해 당의 정체성이나 이념을 정치에 실현시키기 위해 중도 개혁세력을 많이 끌어안겠다”고 강조했다.
충청권에서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는 인물은 양 의원 외에 노영민(민주당·청주흥덕구을) 의원이 있다. 하지만 “후보단일화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과 충남북 대의원을 모두 합쳐도 전체의 10%도 안되는 열악함과, 민주당 실세로 있는 의원들과의 경쟁은 무척 어려울 거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그런 만큼 “더욱 충청권 당원들이 도와줘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재선의원이자 충남 유일의 민주당 현역의원으로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양 의원은 특히 전국현안인 ‘세종시 원안추진’ 문제에 단식투쟁까지 하며 전국에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19일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조배숙 의원’ 밖에 없다. 조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체질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또한 2012년 정권교체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