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로 대북 및 중국과의 관계가 긴장국면에 있는 가운데 천안시 을지연습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실시됐다.
시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시청 을지연습상황실에서 군과 경찰 등 7개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2010 을지연습 전시주요현안과제 대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시주요 현안과제로 ‘천안IC 일대 피폭에 따른 종합복구대책’이라는 주제로 보고회를 가졌다.
대책보고회는 성무용 시장 주재로 핵심적이며 훈련 참여기관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가상상황에 대해 각 기관별 긴급복구대책 및 실질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토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천안은 삼남의 교통요충지로서 전시 육로수송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 이에 비상상태시 상호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피해확산을 방지하고 신속하게 응급복구하는 방안을 놓고 집중 토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기관별 매뉴얼을 통해 전시상황에 맞는 대책수립시 절차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유관기관간 협조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했다.
토의를 주재한 성 시장은 “천안함 사태로 인한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을지연습에 관계자는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을지연습이 시작되는 16일 오전 7시 시청 구내식당에서 비상급식체험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전시나 긴급한 재난발생시 먹었던 주먹밥으로 실제 한끼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였다. 이날 비상급식체험은 비상응소에 참여한 천안시청 직원 6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대한적십자봉사회 천안지구협의회가 도우미로 나와 찐감자를 곁들인 주먹밥을 만들고 배식을 도와 민관군이 함께 하는 을지연습의 의미를 더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