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년, 목에 박힌 가시를 빼내니 속이 시원하다.’
천안박물관측의 요즘 심정이다. 천안박물관은 2008년 9월 전국에서도 한 손가락에 꼽힐 만큼 최첨단시설의 위용을 자랑하며 개관했다. 하지만 개관 이전까지 박물관 앞 업체(대성주방)를 철거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던 박물관측은 업체가 제시한 높은 매매가격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그간 박물관을 다녀간 관람객은 50만명을 넘는다. 그들의 눈에 비친 박물관 앞 전경은 어땠을까. 때론 고물상처럼 각종 주방기기들이 너저분하게 밖으로 나와 미간을 찌푸리게 했던 업체는 최근 토지 1404㎡와 건물의 매매금액으로 12억4872만1000원을 보상받고 현재 철거중에 있다.
2년간 불편한 동거관계를 유지해온 박물관측으로서는 하루 빨리 철거돼 깨끗한 환경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