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일 오후 1시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 나서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3일(화) 천안을 방문했다. 오후 1시 ‘도민과의 대화’ 이전에 성무용 시장에게 시정현안을 청취하고 시의회와 브리핑룸을 방문했다.
성무용 시장은 업무보고에서 국립축산과학원 이전, 황해경제자유구역 천안포함, 천안~청주공항 전철연결, 대백제전 위레성 혼불채화 등의 도 지원을 건의했다.
김호연(한나라당·천안을) 국회의원이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천안유치’와 관련해서는 “충남 발전과 연계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과학벨트의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보고 천안유치를 판단해보겠다는 것.
과학벨트와 관련해서는 점심 이후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이어졌다. 시청 봉서홀을 가득 메운 상황에서 한 천안주민은 천안에 과학벨트 유치 추진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성무용 시장과 함께 중앙에 가서 과학벨트의 천안유치활동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김호연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당파를 초월한 과학벨트 천안유치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접근성과 기술개발능력 등이 갖춰져 있는 천안이 객관적 평가에서 적합지 1위로 나온 것은 당연한 결과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거듭 과학벨트와 세종시는 별도 발전계획이 있는 점을 분명히 하며 충분히 검토해볼 뜻을 비쳤다.
도정운영에 대해서는 ‘대화와 소통’을 약속했다. 천안시가 충남의 수부도시로 새로운 충남을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줄 것도 당부했다. 또한 자신을 지칭한 운동권출신 도지사의 불안을 해명, “불안하고 아마추어라고 하는 것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점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말도 덧붙였다. “논란도 많았지만 국민에게 권리를 가장 많이 줬던 시기이기도 했다”며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일방적 비판으로 국민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른 부분에 대해서는 올바른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를 가장 큰 당면과제로 보고, 중앙정부와 함께 현안해결을 모색하고 관련 지방재정을 확충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가치와 신념에는 변화가 없지만, 선출직으로 실천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다. 찬성하는 측의 입장도 있고 보면 실증적인 자료를 통해 대화로 풀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도민과의 대화에서 천안시민들은 천안~청주공항간 전철건설, 국도1호선 확장, 탄약창 지원법안 국회통과를 위한 위원회 설치, 재난안전체험관 건립지원 등을 건의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