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월별집계에서 천안시 인구가 감소로 나타나자 일각에서 ‘개발성장의 멈춤’으로까지 폄훼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천안시 인구는 벌써 9000명에 가깝게 늘었다. 올해같은 속도라면 천안시가 제일 잘나가던 때의 인구증가와 맘먹는다.
천안시는 7월28일 기준 천안시 인구가 ‘56만162명’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외국인 1만1638명이 포함된 것으로, 8개월만에 1만여 명이 늘어난 것이다.
5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04년 11월(50만4931명). 이후 2006년 53만1211명에서 2007년 1만명이 늘고 2008년 7000명, 2009년 4000명이 증가해 왔다. 증가세가 점점 감소해지고, 지난해 2월 이후 월별집계가 수년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나타나면서 천안의 성장곡선이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이 나타나기도 했다. 천안시가 인구감소요인을 아산신도시 입주에 따라 일시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해명했지만 일각에서 왜곡된 시각으로 주장하면서 설왕설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9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 올해만 8744명이 증가했다. 천안시는 인구증가 배경으로 ‘올 상반기에 6개 지역 4878세대의 신규아파트 입주가 시작됐고, 100여 개의 신규기업 유치 등에 따른 종사자의 전입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청수지구를 비롯해 5개지역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인구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동남구가 4029명(1.7%), 서북구 3663명(1.2%)이 늘었고 외국인도 1052명(9.9%)이 증가했다. 읍면동별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입주를 시작한 백석동이 28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청룡동 2759명, 신방동 1652명, 부성동 1145명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시 총무과 송재오씨는 “지역의 외형적 성장에 걸맞는 산업·교육·문화·환경 등의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이 높은 정주기반을 만들어가는데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