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장묘문화의 새 지평을 열게 될 ‘천안추모공원’이 준공됐다.
천안시는 29일 오후 3시 광덕면 원덕리 추모공원 내에서 천안추모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은 시립풍물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경과보고, 유공자 시상, 식사, 축사에 이어 기념식수, 표지석 제막, 시설물 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천안추모공원은 지역의 묘지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선진 장묘문화 선도를 위해 2004년 부지확정을 거쳐 2007년 3월 착공했다. 예기치 않은 시공사의 부도와 각종 민원을 원만히 해결하고 착공 3년4개월만에 역사적인 준공을 하게 된 것이다.
총사업비 641억원(국비 116억·도비 46억원 포함)이 투입돼 광덕면 원덕리 15만532㎡에 조성한 천안추모공원은 건축면적 2만445㎡에 최신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장례식장,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천안시는 ‘전국 최고수준’이라고 자평했다.
화장시설은 지하1층, 지상2층 5027㎡ 규모로 화장로 8기(계획 12기)가 설치됐고, 유가족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과 벽천분수가 조성됐다. 장례식장은 지하1층, 지상3층 5108㎡에 빈소 3곳(계획 7곳)과 식당, 영결식장, 판매시설, 관리사무실, 휴게시설 등을 갖췄다.
봉안시설은 지하1층, 지상4층 5923㎡에 모두 3만1080위를 봉안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는 부부단이 1190위, 개인단 4921위 등 6111위가 설치됐다. 앞으로 국가유공자용 2621위와 일반인용 2만2348위의 안치단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추모공원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365m의 주 진입로와 595m의 단지 내 도로를 개설하고 대형버스 17대, 장애인용 18대, 소형차 413대 등 모두 44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시설을 뒀다.
천안시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최첨단시설과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는 천안추모공원에 대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고 자신하며 ‘지역주민과 시민들에게 개방형 공원이자 장례문화의 중심공간으로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무용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추모공원 건립을 위해 협조해준 광덕면 주민과 천안시민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천안추모공원은 장묘문화를 한 차원 높이는 의미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시는 천안추모공원의 관리 및 운영업무를 담당하는 ‘천안시 추모공원관리사업소’를 설치하고 2개팀 10명의 직원을 배치했다.
일반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추모공원 개장은 8월5일(목)부터다.
한편 성무용 시장은 초선때인 2002년 ‘시립화장장 건립’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인구증가와 시세확장으로 화장장 건립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 것. 하지만 천안시는 수백억이 소요되는 건립비용 부담과 도내주민들의 이용을 공용화하는 홍성화장장 증설계획 등으로 빨라도 5년에서 10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후 2004 7월 후보지로 신청접수된 지금의 광덕면 원덕리에 대해 광덕면민들이 거센 시위로 반대하며 발목을 잡았다. 광덕면민들은 ‘상수도 보호구역’이라는 점과 ‘청정지역 훼손’을 이유로 반기를 들었고, 결국 막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합의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