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만 주면 아홉개는 우리가 채울 수 있습니다.’
한국생활음악협회(이사장 전두환) 전국본부가 천안에 있다. 천안지부(109개팀)에서 출발한 생음협은 현재 전국 47개 시지부, 234개팀이 활동중이다. 전두환 이사장은 천안에서 아코디언 연주의 ‘실버리드앙상블’을 지휘하고 있기도 하다.
전두환 이사장은 고민이 많다. 협회는 풍선처럼 커져만 가는데, 정작 협회본부가 있는 천안에서의 활동은 빈약하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가 이의제기라도 한다면 할 말이 없다.
대부분의 전국단위 협회가 서울에 있는 상황에서 ‘뿌리’라는 점만 강조해서는 설득이 어렵다.
“지역에서 뭔가 뿌리를 박고, 전국행사를 치룰 수 있도록 해야 해요. 하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우니, 천안시와 충남도가 지원해줘야 하지요.”
전 이사장은 조례 등을 통해 문광부 소속이며, 전국지부 30개 이상 활동단체일 경우 해당 본부를 가진 지역에서 그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배려들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을 주장함이다.
협회는 1년에 3가지 큰 행사를 치른다. 3월에 ‘전국생활음악포럼’을 갖고, 7월에 ‘대한민국 앙상블축제’를 연다. 12월에는 ‘대한민국 생활음악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첫 경연대회때는 전국에서 130명이 찾아들었다. 지난 7월17일 2회째를 선보인 앙상블축제는 25개팀이 무대를 열었다. 이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대한민국 앙상블 축제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앙상블음악을 감상하고 즐기며 편안히 쉬어갈 수 있길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충남에서 전국단위로 유일하게 협회가 자리잡은 천안 한국생활음악협회가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아날 방법은 무얼까. 바로 지역에서 전국단위 대규모 행사를 전통적으로 치르는 것.
“한 개만 주면 됩니다. 예로들어 매월 삼거리공원에서 무대·장비설치비로 최소 100만원씩만 지원해도 3시간 정도의 음악공연을 이끌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상징화된 천안삼거리공원이 지역뿐 아니라 전국 문화예술의 사랑방이 되도록 하는데 일조하겠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