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민주당 후보가 양승조 국회의원 등과 함께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박완주(민주당) 후보는 13일 ‘무엇이 천안의 진짜 이익인가’ 논의주제를 던지며 자신이 정리한 3가지 견해를 밝혔다.
먼저 ‘천안은 고속성장을 해온 도시’라는 점을 밝히며, 고속성장을 하면서 부작용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치유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 좋은 성장을 고민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천안의 도시비전이 어떤 것인지, 미래발전전략은 어떤 것인지 논의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 “이런 점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 단순히 찬반논쟁으로 몰며 충청인을 분열시키는 것은 수준 떨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둘째 ‘천안은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의 가장 큰 피해자’인 점을 들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수도권 규제완화가 추진되면서 지역에 오려던 기업들이 다시 수도권으로 유턴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천안의 진짜이익은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을 막고 국가균형발전 노선을 관철하는 데서 창출된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천안 정치인들의 가장 큰 책무임을 강조했다.
셋째로는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대국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천안만 봐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국가정책과 시대흐름의 연관성 속에서 천안의 위치와 과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옳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기업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된 운영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듯 재벌가인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도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치적 미숙으로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무엇이 천안의 진짜 이익인가를 따져 견해를 밝혔지만, 깊이있는 분석은 되지 못했다. 자칫 김호연 후보를 폄훼하는 내용으로 전개된 듯 비춰진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