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협약증서에 서명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저마다 바쁜 선거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14일(수) 한자리에 모였다.
7·28 보궐선거의 바람직한 선거문화를 위해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협약식을 개최한 것. 이날 김호연(한)·박완주(민)·박중현(선) 후보 모두 참여했고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주민 150여 명도 천안컨벤션센터 별관4층 행사장을 찾아 자리를 빛냈다.
천안시 서북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허용석)는 금품·향응제공이나 상호비방, 흑색선전 등 기존 선거문화를 탈피하고 오직 정견·정책중심의 선거대결로 유도하기 위해 이번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허용석 선관위위원장은 “후보자와 유권자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로 좋은정책과 공약이 주렁주렁 열리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장호 매니페스토 충남본부장은 “전엔 지연·학연·혈연을 내세워 표심잡는 행태가 많았다”며 “이같은 정실선거는 부정·불법으로 이어지기 쉽고, 당선 후에도 비리와 부정·불법으로 도중하차하는 예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진작 경제선진화는 이뤘지만 정치선진화가 안 된 것은 잘못된 선거행태가 자리잡고 있어서다. 이젠 개선되고 바꿔야 하는 시대다. 매니페스토 선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매니페스토’란 선거에 임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당선되면 실천하겠다고 문서로 제시하는 공약으로서 공약을 이룰 수 있는 세부적인 목표, 실시기한, 이행방법, 공약간의 추진 우선순위, 재원조달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김호연(한) 후보는 “저마다 눈높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나또한 천안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며 공약을 만들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완주(민) 후보는 “지난 한달동안 민생투어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검토해 실천가능한 공약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박중현(선) 후보는 “실천가능한 생활밀착형 공약 위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