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들의 선거등록기간은 13일(화)과 14일(수). 한나라당은 김호연, 민주당 박완주, 자유선진당 박중현씨가 공천을 획득하며 3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김호연(金昊淵·55)
소속정당: 한나라당
주소: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직업: 정당인
학력: 서강대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경영학박사)
경력: 前(주)빙그레 대표이사 회장, (재)김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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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朴完柱·43)
소속정당: 민주당
주소: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직업: 정당인
학력: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졸업
경력: 나사렛대학교 객원교수, 민주당충남도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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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朴重炫·42)
소속정당: 자유선진당
주소: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직업: 의사
학력: 연세대 대학원 졸업(의학박사)
경력: (현)연세멘파워비뇨기과 대표원장, (현)충남좋은학교만들기 학부모모임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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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55·한나라당) 예비후보는 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대기업을 경영했던 경력과 정·재계의 두터운 인맥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개소식에 참석한 김무성 원내대표는 “빙그레 신화를 일군 김 후보가 다시 천안발전에 신화를 쓰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또 “대기업 유치 등 천안발전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묘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세종시 문제와 반 MB정부 정서로 세력이 약화돼가는 충청권에 천안시을 국회의원 의석은 한나라당에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천안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당선을 성사시키며 ‘기호지세’에 있는 민주당 충남도당은 이 참에 자유선진당 의석이던 천안시을 선거구도 잡겠다는 심산.
정재택과의 공천경합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공천을 받은 박완주 예비후보는 6일 천안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만과 독선의 이명박 정부를 지난 지방선거에서 심판했지만 아직 변한 것이 없다”며 세종시 원안추진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8일 천안에서 ‘민주당 10대 핵심정책공약 발표회’를 가졌다. ‘천안~청주공항간 전철 조기건설, 평택·당진항과 천안북부권을 환황해권 수출전진기지로 집중육성, 천안·아산지역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 2014년까지 천안 입장면과 경기 안성시 접경에 616만㎡의 첨단산업 조성 등. 이같은 공약들은 천안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 11일 정세균 대표의 지원방문을 받으며 성환장을 찾았다. 이들은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과학비즈니스벨트, 영포게이트, 쌀값안정 등에 대해 민주당의 견해를 밝혔다.
자유선진당도 충남도지사 선거로 내놨던 천안시을 선거구를 되찾기 위해 올인하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에서 자유선진당으로 갈아탄 박중현 예비후보는 지난 7일 성정동에 선거사무실을 개소식을 가졌다. 여기에는 박상돈 전 국회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구본영 시장후보가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데는 선진당이 유일정당”이라며 현 정권의 심판을 약속했다. 덧붙여 “미숙하고 부족할 수 있지만 항상 패기와 열정만은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지난 선거가 친노와 MB의 세력싸움이었다면 이번 선거는 낡은 세력과 선진당의 새로운 세력간 대결이 될 것”이라며 천안의 미래이자 국가의 미래인 박중현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후보는 11일 성환 우신2리 마을회관을 찾아 ‘국립축산과학원 이전과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축산과학원의 전북 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주장, 자유선진당 차원에서 이를 공론화해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