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바선거구(도의회 6선거구)는 백석동·불당동·성정1·성정2동·와촌동에 해당한다. 서로 다른 특성의 5개 행정동을 지역구로 삼다 보니 할 일도 많은 지역. 백석동은 공단과 쓰레기소각장 등 기피시설이 있는 곳이며, 불당동은 신도시로 개발중에 있어 신경이 쓰이는 곳. 성정1·2동은 원룸과 상가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으며, 와촌동은 재개발재건축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런 곳에 도병국(한)·김영숙(민)·정도희(한) 의원이 4년 임기의 출발선에 서있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장기수·김영수씨가 5대의회에 입성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후 그들은 의정활동을 잘했다는 평가와 함께 다시 6대의회에 안착했다. 그들 뒤에는 또한명의 시민활동가가 함께 했다.
김영숙(43) 의원은 친환경무상급식천안연대 공동대표,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공동대표, 참교육학부모회 천안지회장, 천안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 시민단체 경력이 화려하다.
대학에서 했던 학생운동으로 부족해 졸업후 고졸로 위장해 구로공단에 취업하기도 했다. “농촌으로 뛰어든 친구들도 있었지만, 난 노동운동을 통해 사회변혁을 꾀하겠다는 생각이었죠. 권력과 금권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소외된 삶을 만들어내는 구조문제를 바꾸고 싶었어요.” 그같은 노력은 결혼을 하고 직장을 갖고 아이를 키워내면서도 줄지 않았다. 43세에 시의원이 되어 또다른 형태의 사회변혁을 꿈꾸는 그. 인터뷰에도 당차게 나서는 첫발걸음이 우렁차다.
그도 남들처럼 많은 공약을 내놨다. 그러나 건물을 몇 개나 지어야 하는지를 말하기 보다 지역사회가 어떻게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얘기하고 싶은 것.
“거대도시화로 주택, 교육, 도로, 교통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도 심각하고, 교육 비평준화로 아이들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 문화에 대한 정책은 없고, 형식적이며 창조성이 결여된 문화의 껍데기만 놓여 있습니다.사회약자에 대한 다양한 복지정책도 필요합니다.”
김 의원의 4년 의정활동은 참 할 일이 많다. 그렇다고 대충 해서도 안되는 일. “이 모든 문제와 과제에 꾸준한 연구와 실천으로 문제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창의적인 대안으로 준비된 살림꾼의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지역살림을 잘 하려면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돈을 더 버는 일이다. “일단 기존의 쓰임새를 살펴보고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습니다. 효율성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삶의 질을 높이려면 잘 쓰는 것과, 필요한 예산을 어떻게 얻을 것이냐 하는 데 고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