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라선거구(도의회 4선거구)는 성환·성거읍과 입장면에 해당한다. 이들 지역은 ‘성환배’와 ‘입장거봉포도’라는 뚜렷한 특산물을 갖고 있다. 게다가 성환읍의 경우 한때 축산1번지라 할 정도로 각광받았던 곳. 천안시가 최근 ‘북부첨단산업단지’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북부권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라선거구는 유영오(한)·주명식(선) 당선자가 4년을 책임지게 됐다.
2대의회에서 활동했던 주명식. 세월이 훌쩍 지난 뒤 6대의회에 얼굴을 비쳤다.
16년이란 세월, 머리 속에 ‘시의원’을 담아두고 있었지만 이제야 다시한번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평생을 고향발전을 위해 뛰어왔습니다. 이제 지역민에게 희망 주는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쉬운 길은 택하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정도를 걷겠습니다.” 주 당선자의 바람이자 의지다.
두 아들은 병역까지 마쳤다. ‘농업’이란 직업이 생계고를 걱정할 만큼 힘든 것이 농촌현실이지만, 그 속에만 갇혀있다 보면 발전이 있을 수 없다. 누군가는 뛰쳐나가 농촌현실을 알리고, 농업을 발전시킬 정책을 실현시켜야 한다. “농산·공산품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지속적인 기업유치를 통해 경제도시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촉진조례를 제정하는 데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자유선진당에 몸을 의탁한 그. 야당 입장에서 바라보는 국정과 지역현실은 암울하다.
“지금 천안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좌절감과 연이은 공직자 부패, 천안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현실이 시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답답한 마음이 시의원을 나서게 했고, 당당히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더이상 좌절이 아닌,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대안찾기에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성환·입장·성거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같은 그의 꿈이 공약사항에 담겨있다. 천안와인마을 조성, 제3탄약창 주변지역 규제에 따른 피해대책 해소, 각급학교 다목적강당 건립, 성거산 일원 공원 추진, 천흥저수지 일원 문화시설 조성, 성환 청소년공원 조성,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전문금융기관 설립·추진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