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는 오는 7월28일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다. 박상돈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냈기 때문이다. 현역의원 없는 보궐선거이다 보니 기회로 여기는 이들이 대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한나라당은 25일 천안을 지역에 김호연(55) 전 빙그레 회장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황영철 공심위 대변인은 “그러나 강원 3개 지역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호연과 경합했던 엄금자(56) 전 도의원은 한나라당을 통한 국회의원 출마가 좌절됐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박중현(42)은 최근 자유선진당으로 옮김에 따라 한나라당 결정과는 무관하게 됐다.
김호연은 2008년 총선에서 낙마한 후 2개월 뒤 만들어진 천안발전포럼에 대표를 맡고 있다. 천안발전포럼은 천안발전을 위한 올바른 정책을 연구·발굴하는 단체로, 각 부문별 현안문제에 대해 분기별 1회씩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박완주(43·민주당 충남도당대변인)가 독주할 것으로 여겨졌던 민주당은 정재택(59·충남도당고문)이 나서면서 공천경쟁이 시작됐다.
박완주는 언론에 자신의 정책과 정치적 소신을 가장 많이 밝히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7개분야 28개 세부주제를 선정, 관련된 단체나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고민하고 정책개선방안을 풀어내는 일정을 잡았다. 22일에는 목천의 친환경생산자연합회를 방문해 친환경농산품 정책을 나눴고, 28일엔 천안 유치원연합회를 방문해 취학전 아동교육정책을 논했다.
자유선진당은 두명이 예비후보로 나섰다. 박중현(42·충남좋은학교만들기 학부모모임상임대표)과 강방식(51·천안민방위교육강사)이 그들이다. 유희만(65·천안제일고 명예회장)은 예비등록했다가 포기했다.
한편 정당들이 보궐선거에 당력을 집중, 혼탁선거가 우려되는 가운데 충남도는 유권자들의위장전입이나 부재자 허위신고 등 위반행위에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특히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현저히 낮고, 하계휴가까지 겹치면서 투표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