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의 속 이야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내는 뮤지컬 ‘메노포즈’가 천안을 찾는다.
천안시의 기획공연으로 마련된 뮤지컬 ‘메노포즈’는 오는 26일 오후 3시와 7시, 27일 오후 2시와 6시 등 모두 4회에 걸쳐 시청 봉서홀 무대에 올려진다.
200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여성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메노포즈’는 국내에 2005년에 공연됐다. 여기에는 전수경, 박해미, 이영자, 이경미, 이윤표, 홍지민, 조갑경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고,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 천안공연은 지난해 한국뮤지컬 대상에 빛나는 홍지민, 70년대 최고 인기가수 혜은이, 만능엔터테이너 이영자, 개그우먼 김 숙 등이 캐스팅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폐경, 폐경기의 뜻을 지닌 ‘메노포즈’를 극화한 이번 뮤지컬은 40~50대 중년 여성들이 남들에게 말 못하는 고민거리를 유쾌하게 풀어주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백화점 속옷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친 전문직 여성, 전업주부, 한물간 연속극 배우, 그리고 웰빙주부는 브래지어 하나를 두고 옥신각신 하다 서로의 고민을 하나, 둘 꺼내놓기 시작한다.
이들은 갱년기로 접어들면서 겪게 되는 기억력 감퇴, 홍조, 호르몬 이상, 폐경 등의 증상들이 사실은 서로 깊이 이해하고 나눌 수 있는 공통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폐경을 겪으며 여자다움을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계기가 될 것임을 깨닫고 신나게 노래한다.
빅스타들은 ‘Only you', 'YMCA', ’Stayin Alive' 등 60~70년대 향수를 제공하게 될 익숙한 멜로디로, 관객들이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천안공연은 2010년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 우수공연 선정돼 저렴한 관람료로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공연문의/ 시청 문화관광과(521-5152) 1층 1만5000원, 2층 1만원
<김학수 기자>